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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쳐의 '로리'와 현실의 여아는 상이한 것이다. 하지만 그에 관해 혼동이 있어 왔고, 많은 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가상과 현실은 엄연히 다름에도 말이다. 내가 이를 다루고, 지적하며 사회 문제를 다루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에 관한 얘기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내 관심사가 아니니. 내가 왜 이런 글을 쓰는가 의아해하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혹자는 그저 아는 체를 하려고 그러는 것이라며 비웃을 것이며, 혹자는 그저 병신이라 그런 것이니 양해할 필요가 있다며 비꼴 것이다. 하지만 독자여, 잠시만 기다리시라! 이것은 하나의 서문에 지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아는 20세기의 한 러시아(미국, 스위스) 작가의 소설을 묘사하려 쓴 것이다. 그의 문제작, '롤리타'를······.

사실 '롤리타'는 나보코프의 소설 중에서 그리 특색이 있는 편이라고는 하지 못하겠다. 소재가 자극적인 것이라면 뒤틀린 sf적 판타지 세계에서 앳된 시절부터 저녁(tea) 전에 자신의 여동생과의 근친을 즐기는 반(Van)이 주인공인 '아다 혹은 열정'이, 그의 최고작이라면 단연 '창백한 불꽃'이, 그의 러시아적 소설이라면 '재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글은 여느 다른 작품처럼 지속되는 프로이트 혐오, 패러디와 퍼즐이 가득할 뿐이다. 그러나 이것이 그의 대표작으로 군림한 데는 소아성애라는 주제가 큰 공헌을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뒤틀린 의미에서 서브컬쳐 '로리'의 탄생이었을지도 모른다(이에 관해서는 후술하겠다.). 혀가 너무 길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책의 주인공이라면 단연 험버트 험버트일 것이다. 그는 신뢰할 수 없는 화자이다. 그는 거짓말이 일상인 주인공인 것이다. 흔히 그렇기에 독자는 험버트의 서술과 진실을 구분하려 애쓴다. 예로 롤리타의 유혹이 있겠다. 험버트는 롤리타가 먼저 자신을 유혹했으며 그것은 불가항력적인 것이었다고 변명하나, 롤리타, 아니 돌로레스의 증언에서는 그가 자신을 강간했다고 하는 것이다. 이처럼 진실과 서술이 다르고, 서술은 진실을 거짓으로 포장하기에, 어느 한 독자가 롤리타는 버림 받은 중년의 슬픈 사랑 이야기로 받아들인 것도 무리는 아니다. 정리하자면 험버트는 소아성애자에 강간범이자, 학대자며, 거짓말쟁이라 볼 수 있겠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 망상가라고 추가하고 싶다.

나는 그가 망상가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내가 그를 망상장애가 있어 벌인 불쌍한 범죄자라고 미화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점을 유념하고 읽길 바란다. 소설은 두 명의 험버트로 분리된다고 한다. 첫번째 험버트는 과거의 범죄자로, 자신을 미화시키려는 한편, 두번째 험버트는 현재의 자신으로, 자신의 죄를 반성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은 망상가요 범죄자일 뿐이다. 그들은 똑같이 더러운 동일인물일 뿐이다. 그에 관해 논설하겠다.

나는 절망을 만든 증류기에서 한참 후에 발행된 소설에 등장하는 화자의 어조에 주입했던 수사학적인 독설의 일부분을 찾으려는 시도를 미리 예상하고 피할 수는 없다. 허만과 험버트는 매우 유사하지만 동일한 작가가 그의 삶의 다른 시절에 그린 두 마리의 용들이 비슷하다는 맥락에서만 유사하다. 둘 다 신경질적인 악당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험버트는 천국에 있는 푸른 오솔길을 일 년에 한번 정도는 거닐도록 허락된다. 그러나 지옥은 결코 허만을 잠시라도 용서치 않을 것이다.

나보코프가 자신의 소설인 '절망'과 '롤리타'의 주인공 '허만'과 '험버트'를 비교하며 쓴 글이다. 여기서 주목할 곳은 험버트가 그래도 허만과 비교하면 낫다고 쓰인 부분이 아니다. 둘 다 신경질적인 악당이라는 부분이다. 나는 이것이 작가가 험버트를 더러운 범죄자로 쐐기를 찍은 것이라 여긴다. 혹자는 이를 보고 물을 수 있다. "그러나 작가가 험버트는 일 년에 한번은 천국에서 거닐 수 있다고 한 부분은 뭐냐?" 나는 이에 관해 이렇게 생각한다. 그가 마지막에 벌인 살인을 유념하고 쓴 것이 아닐까. 하지만 단지 그것만이다. 그것 외에는 다 더러운 짓거리였을 뿐이다.

그가 살인 전에 돌로레스에게 고백한 것이 그가 진정으로 사랑에 빠진 것이라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가 더는 '님펫'이 아니라 나이가 든 돌로레스를 두고 한 말이니까. 하지만 나는 그에 반대한다. 오히려 역설하고 싶다. 그는 제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너와 내가 함께 불멸을 누리는 길은 이것뿐이구나, 나의 롤리타.

롤리타의 마지막 문장이다. 그는 마지막까지 돌로레스를 롤리타라 부른다. 그는 자신의 망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돌로레스를 롤리타와 동일시하고 있다. 그의 망상은 현실과 섞인 것이다. 앞서 나는 서브컬쳐의 '로리'와 현실의 여아의 혼동을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나는 그 전에 그 둘은 서로 다른 것임을 명시했다. 하지만 그는 그 유사성을 통해 자신을 정당화시키고 있기에, 나는 그를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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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월간독갤을 부수겠다. 시발 내가 본전 회수하기 전에 대회 참여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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