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래 시는 너무 게이같아서 싫어하는데 이 시집은 딱 소개글만 보고 꽂혀서 읽은 책
민주화 운동하다가 잡혀들어간 편역자가 감옥에서 깐수들 눈 피해서 피눈물 흘리면서
몰래몰래 번역했다고 함 김남주 시인.. 음 뭐 이게 막 중역도 있고 그런걸로 아는데
언어적 엄밀한 이딴거 아 난 그런거 몰르갯고 딱 그 시가 주는 느낌만 본다 나는
이 김남주 시인이 왜 굳이 이 시를 골랐을까를 고민하다보면 절로 수긍이 가는 시들만
실려잇음 그중에 하나를 올려보도록 하겟다
슐레지엔의 직조공 - 하인리히 하이네,김남주 번역
침침한 눈에는 눈물도 마르고
베틀에 앉아 이빨을 간다
독일이여 우리는 짠다 너의 수의를
세 겹의 저주를 거기에 짜넣는다
우리는 짠다 우리는 짠다
첫 번째 저주는 신에게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우리는 기도했건만
희망도 기도도 허사가 되었다
신은 우리를 조롱하고 우롱하고 바보취급 했다
우리는 짠다 우리는 짠다
두 번째 저주는 왕에게 부자들의 왕에게
우리들의 비참을 덜어주기는커녕
마지막 한푼마저 빼앗아 먹고 그는
우리들을 개처럼 쏘아 죽이라 했다
우리는 짠다 우리는 짠다
세 번째 저주는 그릇된 조국에게
오욕과 치욕만이 번창하고
꽃이란 꽃은 피기가 무섭게 꺾이고
부패와 타락 속에서 구더기가 살판을 만나는 곳
우리는 짠다 우리는 짠다
북이 날으고 베틀이 덜거덩거리고
우리는 밤낮으로 부지런히 짠다
낡은 독일이여 우리는 짠다 너의 수의를
세 겹의 저주를 거기에 짜넣는다
우리는 짠다 우리는 짠다
관심 가게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