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제임슨 맑스주의와 형식 읽다가 힘들어서 이리저리 다른 책들만 쑤셔대며 지나간 10월이다. 가라타니 고진은 그래도 나름 쉽게 읽히도록 쓰던데. 근데 고진도 노동가치설 부정하는거 보면 주류 빨123갱이는 아닌듯. 초반에 텍스트에 집중하자는 이야기 할때 데리다 생각나서 뭔가 웃겼음... 확실히 평범(?)한 빨123갱이는 아닌듯...
미시마 풍요의 바다를 끝까지 읽었다. 작품 전반에 중요하게 제시되던 일본적인 미가 과연 실제로 존재했는가에 대한 불교 인식론 내지 허무주의로 마무리된다. 글빨의 뛰어남 때문에 재밌게 읽었지만 솔직히 내용으로만 따지면 수백년전 조선에서 나온 소설 구운몽이랑 뭐 크게 다른가 싶음. 일본적인 미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어째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했다고 믿게 됬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데, 솔직히 인식론으로 땜빵하는건 너무 편리한게 아닌가 싶었다. 아무리 시리즈 내내 혼다에게 인식하는 자라는 역할을 부여했다지만...
사르트르 구토도 맑스주의와 형식 읽다가 걍 도피처 느낌으로 읽었다. 전반적으로 꿀잼이지만 예술에 그리 특권적인 위치를 부여한거는 그리 설득력을 느끼지 못함. 악명에 비하면 그리 힘들지 않았음. 주인공 결국 빡쳐서 자칭 휴머니스트랑 말싸움할때 웃김.
몽타주는 영화 이론서인데 현재 출간된 한국 이론서중 단연 goat급. 내용의 넓이나 깊이 모두 훌륭하고 심지어 쉽게 읽힘. 과연 프랑스에서 박사학위 따고 들뢰즈 자크오몽 비릴리오 번역한 사람다운 글이구나 싶음. 영화 공부하고 싶다? 무조건 읽으셈. 유운성이 지은 입문서 못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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