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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현 평균 나이이다. 젊다면 젊겠지만 내 기준에선 나이 들 만큼 든 나이. 안젊은 작가들의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을 읽는 기분이 묘하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끼는 감정은 30대 중후반 독자들이 50대 초중반 작가들의 작품을 읽으며 느끼는 것과 비슷하겠지. 한 마디로 이 책은 굉장히 올드하고 낡았다. 80년대생이 주를 이루는 30대 및 40대 초반(주로 여성)들의 자기연민, 선민적 나르시시즘, 무기력한 환멸, 리버럴 좌측 어딘가의 정치성으로 가득찬 이 작품집은 분명 '젊음'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기성의 세대, 즉 50대 보다 '상대적으로 신인'일 뿐, 이미 늙어버린 글이라 읽기만 해도 힘빠지고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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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6년도에 발표된 작품들이라 그런지 19년도에 읽으면 투박하고 흔해빠졌다고 느껴진다. 이들의 담론이 지난 몇년간 진전없이 답보만 해왔기 때문이다. 자기들의 세계에서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고 북치고 장구치는 글들의 양적 확대가 질적 향상을 담보하는건 절대 아니다. 온갖 문학적 장치들 뒤에 숨어 애매모호함, 희미함, 알수없음 등을 미덕으로 내새우는 수많은 장단편들은 모든 약자들을 - 현학적이고 관념적으로 - 일일이 호명하고 살펴보는 것만으로 약자성의 구원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인가? (작가들 자신은 구원같은 거창한 것 따위 바라지도 않는다고 애써 겸손을 떨겠지만). 개인들이 고통과 슬픔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작가들이 도모하는 궁극적 기획이라면, 그 고통과 슬픔에 주목하고 기억하는 일의 중요성은 그 자체로서가 아니라 벽 너머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 작용할 때에만 가치를 갖는다. 그도 그럴게 고통과 슬픔에 주목하고 거기서 끝난다면 그처럼 무의미한 행위가 어디있단 말인가. 다시말해 문학은 자기연민, 니힐리즘, 그리고 환멸 사이에서 방황하는데 그쳐서는 안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명료하고 힘있는 언어로 구성되어야만 하는데... (얼마나 많은 글들이 이 방황 자체가 문학의 역할이라고 착각하는지! 방황도 좋다만은 그것도 한두 번이지. 방황은 문학 따위가 없어도 누구나 할 줄 아는 것이다. 누구나 할 줄 아는 것을 써내려가는 게 문학이란 말인가?) 이 작품집을 읽다보면 뭔가를 해낼 의지를 얻기는 커녕 힘 빠져서 이불 속에 드러눕고 싶은 생각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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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하자면, 젊은 작가상 수상작들이 단 한 편의 예외도 없이 전부 성 소수자, 여성, 개인윤리 등의 문제에만 몰두하고 있음은 비판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심각한 주제의 편중, 빈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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