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납 대출을 밥 먹듯이 하니까 구태여 책장을 꼭 다 읽을 필요는 없더라고

그러다 보니까 그저 산책하는 기분으로 살게 되더라고 책은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 되더라고


사상이나 철학대로만 살게 되더라고 그거야 간단히 `의식'이나 `요가'

`실체' 이런 것이기만 하더라고 지감-조식-금촉 이 안에 다 있더라고


도서관 서너 군데 다니니까 도서관이 아무렇지도 않더라고 공기나

물 같아지더라고 책이야 그냥 김치 쪼가리 하나나 둘 정도 밥알 한 술쯤

되고 말더라고


글자는 없어도 되더라고 티브이로 보는 영화도 영상이라는 무수한 기호:글자이니까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