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bcdb27eae639aa658084e54484756c1e277a1fd9d262fb36f4817f53d06ea8b5243adbe8ed9cfec48008458d


35


읽으면서 진짜 뇌가 녹는 기분임


유년기부터 이런저런 연유로 영국 부조리 유머를 여럿 접해보아 다행이지, 막나가는 영국식 코미디에 익숙하지 않았다면 바로 책 집어던졌을듯


지금 300쪽 가량 읽었는데, 당연히 아직 주인공 트리스트럼 섄디는 태어나지도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형식이 형식이다 보니 구어체와 문어체가 혼합된 기묘한 문체가 탄생했는데, ―거기에 밑도 끝도 없이 쓰이는 줄표가 ―어느 순간에는 대사를 표시하는 데 쓰이고 ―어느 순간에는 돈절법에 사용되니, 작가 이 사람 역시나 그냥 되는 대로 쓰는 것은 아니었구나 싶어 역시 고전이 고전이 되는 대는 다 이유가 있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작가는 이런 글을 과연 웃으면서 썼을지 아님 인상을 찌푸린 채로 썼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만, ――전체 분량의 1/3 정도 읽은 나로서는 아무래도 전자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19b5d519e9db3ea351bed8b129de34347e41c7166d1142b40491a40f8b1449ca67b3d41a1b6c7cb0b7ac3b6d77a964628b1636f16cdb67ab058b0cd997eeaa8b714b29cda8bf67583c7c44a9


여담으로 대리석 문양은 초판에서는 칼라로 찍혀 나왔는데, 을유는 인쇄에 애로사항이 있어 그랬는지 흑백으로 뽑아버렸네


아쉽군...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