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안하고 읽었는데 기대보다 훨씬 좋았음

사씨남정기를 읽고 개인적으로 고전 국문학에 대한
세계문학 사대주의가 조금 줄었다고 느낄 정도로
작품성이 아주 높음

현대 문학보다도 더욱 치밀한 구성과 복선과
탄탄한 세계관을 보여줌
오히려 그런 설정들의 맞물림이 너무 완벽해서
모던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음

우연이 존나 많고 꿈이나 환상적 요소가 많은 것도
작품성이 좋으니까 당대 가치관을 총체적으로
구현하는 마술적 리얼리즘 같다는 생각도 듦

이광수의 무정같은 작품성 ㅈ박은 계몽 소설보다도
훨씬 당대의 바람직한 교훈을 소설적으로 잘 형상화함

나는 사씨남정기가 낡은 유교적 마인드를
담고 있다고 평가절하하는 건 노인정임
그걸 구현하는 방식 자체가 굉장히 세련되고
김만중이 교훈을 줄려고 쓴 것도 아닌 것으로 보임
불교적 색채도 강하게 담김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음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는 둘다 이 흥미성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더욱 선구적인 작품

나는 구운몽은 전에 읽었고 더불어 사씨남정기도
읽으면서 김만중이 천재라 확신함

사씨남정기랑 구운몽은 기록에 남은 최초의 한글소설
이라는 문학사적 의의도 있으니 읽어보길 추천

영국의 셰익스피어가 있다면
한국에는 김만중이 있다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