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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랜만에 위대한 희곡 읽었다
현대 희곡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봐라
조엘 폼므라 다 찾아 읽어볼 생각임

<이 아이>는 가족에 관한 짧은 단막극 연작들로 이루어져있다
우리 생애에서 처음으로 사랑을 경험하게 하는 것도 가족이고, 첫번째 상처와 트라우마를 안겨주는 것도 가족이 아니던가

이 작품에는 다양한 가족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임신한 미혼모
갈등하는 아버지와 아들
갈등하는 엄마와 딸
이혼한 아버지와 그의 딸
결손가정의 엄마와 아들...

대부분 지극히 단순한 줄거리 전개에
거의 배우(사람)와 대사의 힘만으로 극이 진행되는데 울림이 굉장하다
솔직하기도 찌질하기도 한 대사들이 어느순간 마음 저 밑바닥의 심연을 툭 건드린다
그래서 이 얇은 책을 훅훅 읽다가도 한번씩 책장을 쉬이 넘기지 못하고 멈칫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말하고 싶은데 말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잊혀진 감정들을 읽고 무대에서 말하는 것, 희곡을 넘어서 테라피 아닐까

잘 쓰인 희곡은 대사 한줄의 밀도가 역시 참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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