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는 단순히 옛날 이야기고 배경도 전혀 다른 얘기일 뿐인데 그때 당시 작가에게는 현대의 이야기였다는 점이 왠지 신기함
나는 현대한국문학 안 좋아하는데 왜냐면 대사라든가 인물이 하는 행동이라든가 보면 현실에서 이러는 사람이 있음? 같은 생각이 나게 하는 수준이고 배경도 걍 내가 살고 있는 곳이랑 똑같으니까 재미가 없단 말임
근데 옛날에 찰스디킨스 소설 실시간으로 읽은 독자들 중에도 현대문학 수준ㅉㅉ 하면서 욕하고 오뒷세이아나 일리아스 읽은 사람 있겠지 하고 생각하니까 현대에서도 통하는 현대문학을 적는 건 굉장히 어렵겠다싶음
현대문학인데 현시성이 없다는 건 결격사유라고 생각함
이건 리얼리즘의 마인드임. 특정 시대나 사회를 그려내는 게 리얼리즘이고, 여기에 반발해서 보편적인 인간 운명을 그려낼려는 시도가 모더니즘(+예술지상주의)임
나도 그래서 챈들러가 헤밍웨이 몇몇 작품 까는 거 보고 좀 신기했음. 지금 시점에서 보기엔 둘 다 거장인데, 당시 입장에선 챈들러는 자기보다 10살 어린 작가니까 좀 탐탁찮아 보였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