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맨 밑에 요약(전체적인 감상) 있음.
아 멀고 먼 길이었습니다.
그만큼 배운것도 많은 책이었고 실망한점도 많은 책이었습니다.
우선 사서오경을 읽게된 계기부터 설명하자면,
독부이는 무협지를 엄청 좋아하는데 아부지한테서 천룡팔부라는 김용 무협을 추천받음.
그 천룡팔부를 읽으면서 일전에 읽었던 장자, 도덕경에 내용이 천룡팔부에서 나오는걸보고 흥미로워지기 시작함.
그러다 딱봐도 장자 소요유편을 모티브로 한 소요파라는 문파가 나오니 동양철학 뽕이 빵 터짐.
이렇게 천룡팔부를 존나 재밌게 즐기고있었는데, 그 작품 주인공인 단예가 항상 "시에 이르길..." "서에 이르길..." 그러면서 막 나불대는데 이게 흥미로워짐.
작품내에서 단예는 무공보단 책을 더 좋아해서 사서오경, 각종 불경들을 읽으며 자란 캐릭터라는걸 알게됨.
그렇게 사서오경에 존재를 알게되고 동양철학뽕과 무협뽕이 합쳐져서 한번 읽어보게 된 이야기였음.
자 서론이 길었는데 이제 감상부터 한번 나열해보자.
대학
음 예기에서 중요한 "학습관"을 빼놓은 책이다.
대학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이 되는데
우선 자신부터 갈고 닦아야 한다. 즉 자신의 심기체를 갈고 닦아야 가정을 정갈히 할 수 있고,
나아가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세상을 평정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단계가 있고 순서가 있으며, 큰 일은 작은 일을 돌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라는 뜻이다. (나무위키 펌)
이 말에서 엄청난 삶의 동기를 느꼈고 난 도덕경과 이 대학이라는 책을 기초적인 마인드셋으로 살아가고있다.
중용
음 유교에서 중요한 예기의 "인생관"을 빼놓은 책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무엇이든 수용할수 있는 상태. 허나 굳건한 뿌리가 박혀있어 흔들리지 않는 중도의 상태
라고 할수 있겠다.
솔직히 보면서 도덕경에서 본것같은 내용인데...? 하면서 읽었어서 그렇게까지 와닿진 않았음.
논어
유교 책중 가장 유명한 책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논어
공자의 말을 후대가 저술한 책이다
이건 뭐 요약할수 있는말이 없어서 대충 중요한 포인트만 적으면
바로 인의예지 다.
인은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
의는 인을 바탕으로 하는 행동
예는 인을 바탕으로 하는 배려
지는 그냥 앎 (솔직히 그렇게까지 중요하진 않지만 항상 인의예 다음으로 지가 엮이니까 넣어봄)
정도로 알고있으면 됨. 그리고 이 인의예지를 닦고자 보는 책들이 오경. 즉 경전들이다.
감상은 공자는 생각보다 조오오오온나 너그러운사람이다. 대학과 중용의 마인드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난 왜 유교책을 읽고 꼰대가 생기는지 알수 없었다.
맹자
공자의 다음세대격인 맹자.
얘는 말이 존나 많아서 뭐라 요약할수가 없다.
중요한 개념들만 요약하면
사람은 측은지심,수오지심,사양지심,시비지심을 타고 나는데 이게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성선설)
윗대가리 새끼들이 잘해야 아랫놈들도 잘 한다 (왕도정치)
정도 되시겠다. (뭐 호연지기 같은것도 있긴한데 얘네 둘만 기억에 남아서 그냥 이렇게 쓸게)
감상은 정치얘기가 조오오오오오ㅗ오오오오ㅗ온나 많아서 솔직히 보는데 너무 지루했음.
시경
유교의 사서오경 (혹은 사서삼경) 중 항상 첫번째로 꼽히는 경전.
시경은 하은주 시대때부터 내려오던 시들을 그대로 받아 적은 책이다.
국풍편이 제일 재밌었고 소아 > 대아 > 송 순으로 재밌었음.
일단 초반 국풍편은 백성들 얘기 위주로 진행이 되는데, 연애 이야기, 농사 이야기, 돈벌이 이야기 등등 그시절 사람들의 감정을 느낄수 있어서 매우 재밌었음.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사는거 크게 다르지 않다고 와닿는듯.
소아편부터 정치얘기가 조금씩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그래도 제사 이야기나 지들끼리 부르는 노래들 등등 섞인게 많아서 재밌었음.
대아편은 문왕 무왕 얘기만 있는데 그래도 알아갈 점은 있었어서 재밌었음.
송편은 그냥 정치와 제사 뿐이길레 그냥 훑어만 본 수준.
처음 읽었을땐 이게 왜 경전인건가 싶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사람의 삶을 정말 잘 표현한 책인것 같더라. 다들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들이 있어서 누군가의 의견을 듣는듯한 느낌도 들었음.
연애 이야기가 나올때는 짧은 소설을 보는듯한 느낌도 들었고, 그 감정 하나만으로 사람을 몰입시킬수 있다는 대단함이 보였음.
서경
사서오경(혹은 사서삼경) 중 두번째 경전 서경.
내용은 옛 사람들, 성인군자들은 어떻게 정치를 했는가. 임
초반엔 그냥 요순얘기 나오길레 또 삼황오제 이야기인가 해서 지루했음. 근데 생각보다 요새끼들 말 적어놓은게 알맹이가 알참.
근거없는 말은 듣지 아니하고, 상의하지 않은 계책은 쓰지말라거나
높이 올라갈때는 반드시 밑에서부터 시작하고 멀리 갈때는 가까운데서부터 시작하는것과 같이 하라는 말.
생각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고, 행동이 없으면 아무것도 되지 못한다는 말 등등
역사서라기보단 진짜 철학서에 더 가까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게 홍범구주인것 같은데, 말하기엔 너무 기니까 아래 정리된 링크 달아놓으께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64092
아니면 정치란 다스리는것이 아닌 방향을 제시하는 거라는 문장이나, 사람이 완전하길 바라지 말라는 문장도 맘에 와닿는듯.
512페이지 짜린데 그냥 너무 재밌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후딱읽음.
읽으면서 든 생각은 옛날 사람들도 옛것을 존중하며 차근차근 이뤄나갔는데, 요즘 사람들은 너무 새로운것에만 집중하는것 같다는 생각도 듬.
너무 새로운것만 시도때도 없이 바라니까 혼란스러워지는것 아닐까. 가끔은 좀 천천히 가도 되지 않을까 싶었음.
주역
사서오경(혹은 사서삼경) 중 세번째 경전 주역 (혹은 역경).
솔직히 아직도 난 이게 뭔말인지 모르겠다.
항룡십팔장에서 나오는 항룡유회, 비룡재천 등등 무협지 덕후로서 반가운 이름들이 많았고 그건 볼만 했다.
예기
사서오경중 네번째 경전.
난 경전중에서 이 경전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사람이 삶을 살아감에 있어 타인과의 교류는 필수적이다. 예기는 그런 교류를 더욱 잘 하기 위하여 자신을 갈고 닦는 책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만남에서 불쾌감을 느끼지 않고 가까워질수 있도록 예의와 의의를 적립해두었다.
사람마다 지켜야 할 예가 다른데, 그것은 자신과 상대의 위치, 상황이 다름을 인지하고, 그 상황에 맞춰 행동하고자 방대한 양에 예의를 적어두었다.
우선 이 책은 유교의 책 답게 제사를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최상의 예의라고 적어놓았고 실제로 2/3이 제사지낼때 쓰는 예의이다.
나머지 1/3은 사회생활과 일상에서 지켜야 할 예의등을 적어놓은 책인데…..
어차피 거의 다 실전된 것들이다.
그렇기에 독붕이는 여기 예의 의의만 적어보고자 한다. 우선 일반적인 예와 사교적인 예를 나누어 보자.
1. 일반적 예禮.
사람이 사람다운것은 말과 행동. 즉 언행에 있다고 보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짐승과 다르게 나 자신을 절제할수 있다.
예라는 것은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자신을 절제하는 기준이자 규범이다.
예의의 출발은 몸가짐을 바르게하고, 안색을 평정하게 가지며, 응대하는 말늘 순하게 하는데 있다.
여기서 이 몸가짐에는 학문도 포함되기에 대학과 중용같은 장들 또한 예기에 포함되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것을 알아도 그것을 느끼지 못하면 쓸모가 없어지고, 지나치게 많이 배우면 산만한 지식이 된다. 그렇다고 범위를 좁히면 지식은 빈약해진다. 그렇기에 배우는것에도 절제가 포함되고, 학문을 정확하게 배우고 실천하는것 또한 예라고 볼수 있다.
2. 사교적인 예禮.
사교적인 예란 상대방을 진심으로 생각하며 존중하는 마음으로 배려하는것을 의미한다. 서로가 가까워질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규칙이고, 앞서 서론에서도 말했듯이 사람마다 지켜야할 예의가 다른데 그것은 사람을 가리거나 차별하는것이 아니다. 신분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넘은 의리를 밝히고자 함이다.
사람이 사람다운것에는 말과 행동. 언행에 있는것이다. 술자리에서 실수하지 않기위해 술자리 예절을 만들었고, 누군가와 교류를 하기위해 절제를 바탕삼아 예절을 만든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예와 격식을 차리더라도 상대가 부담스러워 한다면 그것은 상대를 생각한 예가 아니기에 멈추고 절제한다.
단순히 비위를 맞추는 것은 상대를 진심으로 생각하지 않은 행동이므로 예가 아니다.
정리 및 후기
후일담이라고 해야할까. 정리
예란 절도이고 교류를 위한 규범이다.
그렇다면 이 책을 추천할수 있을까?
내 답은 전혀 절대 네버 에버 개 씨발 아니다.
개씨발 1800페이지를 쳐 읽는동안 제사에서 지켜야할게 뭐니 존나게 씨부려대는데 이거 읽기 존나 힘들었다.
옛날엔 이런식으로 살았구나 라는 점에서 보았을때는 재밌었지만, 그냥 지루하다.
비추
춘추좌전
역사책이다. 순수 재미 joat다
일단 이 책은 어떤식으로 역사가 진행됐는지 설명할테니 읽는 너희는 여기서 교훈을 알아가라.
라는 식으로 적혀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공자가 역사책을 존나 이상하게 만들어놓음. 그게 춘추경인데 그걸 맹자가 주석을 달아서 역사서로서 기능을 하게 만든거임.
그렇게 나온 세가지 경전을 춘추좌씨전, 춘추곡양전, 춘추공양전 이다.
그리고 이중에서 춘추좌씨전을 춘추좌전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씨발 망할책은 4000페이지가 넘어간다.
그냥 이거 읽을시간에 삼국지. 아니 그냥 정사삼국지 한번 더읽는게 훨씬 재밌고 교훈이 있다.
개씨발 비추
전체적인 감상은
사서로 기초적인 사상을 배우고
시경으로 인을 배운뒤
서경으로 의를 배우고
예기로 예와 악을 배우고
춘추좌전과 주역으로 지를 넓히라는 느낌을 받음.
춘추좌전 읽을때는 진짜 괜히 읽었다... 괜히 샀다 라는 느낌이 좀 쌨긴 했는데, 나름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책들이었음.
끝!!!!!!
논어에서 부모가 잘못된 행동을 해도 자식이 따라야 한다 이런말이 있었던거 같음 그런 꼰대스러움이 있던거 같은데 예기 재밌겠다 원서 보지말고 설명 잘된책 찾아봐야겠네 ㅋㅋ - dc App
그게 예기에서 나온말임 논어는 예기에 이르길 그런식으로 나온거일거임.
궁금한거 있는데 1. 한자 몰라도 읽기 가능? 2. 재독은 안한거임?
1. 번역서만 잘 사면ㄱㄴ 2. 사서는 재독 3번함. 경전은 안함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곧 군지해야해서 디시 접을겸 다 날림. 근데 이거 좆목성 댓글아님...?
춘추좌전 = 좌씨전임 곡량전, 공양전, 좌전을 묶어서 삼전이라 부르고 춘추삼전 중에서 가장 많이 읽힌 게 좌전이라 이게 역본도 많고 한 거.
음 잘못알고있었구나... 고맙다...
예기 출판사 추천좀 - dc App
명문당이 정배
성백효 선생 걸로 읽는 것도 좋으나 솔직히 주해본까지 번역한 건 분량 joat라 고민 좀 해야할 것.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