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진짜 개쩌는 건 그 많은 캐릭터들이 단순히 파트에 등장하는 1회성 인물들이 아니라 마치 드래곤볼 모으는 것처럼 마지막에 와서 아귀를 딱딱 맞추면서 긴 서사에 방점을 완벽히 찍는다는 거임
위대한 유산이 딱 그랬음
말이 안 되는 소설임
단순한 것 같지만
보통 작가 수준으로는
장편을 이렇게 치밀하게 설계하면서 못 씀
작가들 중 작가임
정식 교육을 받지 않았는데 장편의 정석을 보여주는 작가랄까
디킨스는 소설만 봤을 때 소설가가 가져야 할 자질 중에
빠지는 게 없음
이런 장편 천재 바이브가 느껴지는 작가가 한 명 더 있다면
톨스토이
확실히 쓰는 결이 비슷하더라
괜히 심술쟁이 나보코프가 극찬하는게 아님
언어 미학과 소설 자체의 본질만 따지는 걔가 극찬함? 디킨스 같은 소설은 감상적이고 빈자에 대한 연민 의식이 강해서 죤나 싫어할 거 같은데 ㅋㅋㅋㅋ ㅈㄴ 의외네
구성이 존나 치밀하잖아
@ㅇㅇ(180.182)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654911
@책은도끼다 극찬 개쩌네 ㅋㅋㅋㅋㅋ 그와중에 읽으면 그냥 전율이 온다는 진짜 딱 맞는 감상이네 나보코프 리얼리즘 작가 거의 극혐하는 걸로 아는데 살아남은 작가가 디킨스랑 톨스토이인가 ㅋㅋㅋㅋㅋㅋ
@ㅇㅇ(180.182) 디킨스랑 톨스토이(전평은 ㅁㄹ 안카)는 리얼리즘도 아님
@ㅇㅇ(180.182) 초중기작 호평은 본 적 없는데 후기는 엄청 좋아한거 같았음
신문연재인 두도시이야기 퀄리티 생각하면 걍 감각이 미친 걸지도.. - dc App
두도시는 아직 안 읽어봤는데 위대한 유산보다 더 좋음?
저는 위대한 유산보다 좋았어요. 치밀한 설계...도 더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그게 신문연재여서 충격을.. - dc App
@fafa 아 꼭 읽어볼게요 출판사 추천 좀 가능? 마지막으로 올리버 트위스트는 어땠음?
저는 펭귄판 번역이 유려해서 읽었는데, 일반적으로는 비추 박히는 판본이예요. 암튼 저는 괜찮았고 올리버 트위스트는 안읽고 데이비드 코퍼필드는 읽어봤는데 진부하지만 마지막까지 읽게는 만들더군요. 위대한 유산이나 두도시 이야기에 비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 dc App
두 도시 이야기도 결말 지렸음 근데 그 빌드업 과정이 힘들더라 - dc App
솔직히 들어가지 않아도 될 장면들도 있긴 해서 중반부터 좀 개지루하긴 했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본론 들어가면서 클라이맥스로 휘몰아치는 설계가 개지리긴 했음 참고 꾸역꾸역 읽으면 갑자기 지루함이 전율로 바뀌는 느낌 ㅋㅋ
빌드업의 화신이지 두도시가 괜히 개쩔게 팔린 소설이 아님ㄹㅇ
나는 위대한 유산 먼저 읽어봐서 두도시는 안 읽어봤는데 두도시가 좀 더 지리나보네
@ㅇㅇ(180.182) 두 도시 마지막 장면 읽으면 그냥 눈물 흘려야 함 디킨스가 그러라고 시켰기에...
@창궁 나랑 똑같네 ㅋㅋㅋㅋㅋ 위대한 유산도 마지막에 너무 슬프더라
솔직히 핍의 고백에 난 울었음
@스터브 그 장면 맞지? 미스 해비섬하고 에스텔러하고 마지막으로 모여서 핍이 토로할 때? 나도 거기서부터 울컥함 ㅋㅋㅋㅋㅋ 난 미스해비섬이 진짜 지리더라 인물을 진짜 입체적으로 잘 창조함
그냥 모든 장면이 재밌고, 추억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