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긴 서사의 치밀한 짜임새가 개지림 복잡한 관념을 끌어오지 않아도 캐릭터마다 가진 서사에 개성을 부여해서 몰입감을 높이고 심지어 특유의 유머러스한 멘트와 캐릭터성이 재미까지 살렸음

근데 진짜 개쩌는 건 그 많은 캐릭터들이 단순히 파트에 등장하는 1회성 인물들이 아니라 마치 드래곤볼 모으는 것처럼 마지막에 와서 아귀를 딱딱 맞추면서 긴 서사에 방점을 완벽히 찍는다는 거임

위대한 유산이 딱 그랬음

말이 안 되는 소설임
단순한 것 같지만
보통 작가 수준으로는
장편을 이렇게 치밀하게 설계하면서 못 씀
작가들 중 작가임

정식 교육을 받지 않았는데 장편의 정석을 보여주는 작가랄까
디킨스는 소설만 봤을 때 소설가가 가져야 할 자질 중에
빠지는 게 없음

이런 장편 천재 바이브가 느껴지는 작가가 한 명 더 있다면
톨스토이

확실히 쓰는 결이 비슷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