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쇼타, 아쓰야, 고헤이 세 도둑이 도둑질을 한 후에 몸을 숨기려 들어간 폐가, 나미야 잡화점에는 수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멈추는 바깥 시간, 우편함으로 들어오는 과거에서 보낸 편지들. 그들은 그 편지들의 내용을 읽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상담을 해주기 시작한다.
  이 책의 재미있는 부분은 바로 상담을 하는 대상이다. 물건을 훔치고 쫓기고 있는 3명의 등장인물들이 누군가에게 조언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같잖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조언을 받음으로써 편지를 쓴 사람들은 그들에게 구.원을 받는다. 그 누구라도 누군가에게 있어서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수 많은 사람들의 편지를 받으며 각각의 이야기들을 엿보고, 서로 관계 없을 것 같던 별개의 이야기가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모두 얽혀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세 도둑이 잡화점에 처음 들어왔을 때, 이상함을 눈치채고 시험 삼아 보낸 빈 종이는 과거 나미야 잡화점의 주인인 나미야가 받게 된다. 단순히 빈 종이로 치부할 수 있었음에도 그는 그들에게 마지막으로 조언을 남겨준다. 이로써 결국 그들은 시간을 초월한 채 연결 고리를 만들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강점인 설계가 가장 돋보이는 소설이였다.
  나미야가 마지막으로 남긴 조언은 이러하다. 백지 상태라면 길을 정하지 못해 난감할 순 있지만 그만큼 자유롭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우리 모두 삶이라는 거대한 도화지 위에 내던졌고 그 위압감에 방황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려나간 그 끝에는 유일한 작품이 되어있음을 굳게 믿는 것이다.

피드백 해주면 너무너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