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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속에서 무감각해지는 인간의 이성과 굴복하는 지식인의 양심을 제대로 다룬게 좋았고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주제로 쓰여진 소설이라 잘못 다루면 욕먹을 수도 있는 주제를 사건이 중심이 아니라 인물의 내면을 중심으로 잘 묘사한 엔도 슈사쿠의 실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초기작임에도 불구하고 엔도 소설에서 자주 나타나는 주제인 신의 부재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었다.


바다는 등장인물들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모든 것을 포용하는 신과 같은 존재일까. 모든 죄들을 포용하다 결국에 오염되어버린 존재일까. 결국 그렇게 독약처럼 사람들을 마비시키는 존재가 되어버린걸까. 


마지막으로 내가 일문학을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전후 일문학 고트는 엔도다. 솔직히 미시마는 이제 너무 투메로 가버려서 번역될거 다 번역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독갤은 미시마가 아닌 엔도를 밀어서 출판사들로부터 침묵의 제대로된 번역을 이끌어내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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