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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다


먼가.. 전에 읽어본 듯한 느낌이 드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처음 읽는 걸로 느껴지는 이야기도 많았다... 책을 한 번 읽어봤는데 기억을 잃고 다시 읽은 것만은 아니기를 바란다


이야기들은 모두 마쓰모토 세이초스럽다


트릭은 간단하지만 인간에 대한 풍부한 이해로 감싸여있어 읽는 것이 즐겁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들은 대개 권선징악으로 끝난다


그래서 읽기 전에는 단순하고 지루하다고 여기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에는 항상 권력에 짜부라지는 인간과 사회의 압박을 묵묵히 견디는 개인들이 등장한다


세상살이가 녹록치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다


모든 것이 명쾌하게 밝혀지고, 나쁜 놈은 벌을 받고, 착한 놈의 죄는 알면서도 모른 체 해주고


이런 일들이 쉬이 일어날 리가 없다


그래서 이야기 속에서나마 삶이라는 것을 완결짓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깔끔하게 앞뒤가 맞아떨어지는 그의 소설들과


여기 저기 들쑤시고 철저하게 조사한 티가 나는데도 두루뭉술하게 끝나버리고 마는 그의 논픽션들을 비교하면


역시 그런 것 같고


그런데 마쓰모토 세이초도 장편보다 단편이 더 훌륭한 것 같다


장편은 2개인가 3개인가 봤는데 맘에 드는 게 하나도 없었다


단편은 이 책만 해도 다 맘에 드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