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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의 글을 꽤나 읽어온 독자에게는 일종의 미시마 세계관-작품관을 가볍게 되돌아보는 데 도움이 될법한 글로, 국소하지만 확실히 존재하는 한국에서의 미시마 붐을 체감하기도 하는 글.
기본적으로는 미시마의 생애를 따라가면서 그와 관련이 있던 장소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이미 읽어뒀다면 좋을 정도로 조명되는 작품들은 가면의고백-금색-금각사-우국-오후의 예향-달리는 말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중간중간 사진이 들어가 있어 설명을 돕고 각각의 작품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도 간략하게 작품 설명을 해주는만큼, 위의 책들을 읽지 않았더라도 책 자체를 읽는데는 지장이 없는 가벼운 개론서로, 미시마의 각 작품과 그의 인생을 하나의 주제를 가진 작품으로 엮어 소개한 글.
다만 책의 배경이 24년 여름임을 감안했을 때, 이 시기엔 풍요의 바다 3, 4권이 한국에 정식으로 출간되지 않았었고, 저자 역시도 번역서 위주로 글을 써갔기에 '천인오쇠'에 대한 탐구가 적었던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 미시마의 마지막 유서에 가까운 글인만큼 그 내용이 더 포함되었더라면 좋았을 성 싶다.
또한 중간중간 qr코드를 삽입하여 미시마의 글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분석을 한 글들이 여럿 있는데, 글 자체는 좋았으나 작은 핸드폰 화면에 작은 글씨로만 있어 읽기 힘들단 점과 흐름을 끊는 점 역시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다만 이 링크에 있는 내용들이 본문보다는 다소 심화된 내용에 가깝기도 하기에, 정확히는 미시마에게 그정도의 관심이 깊지 않은 독자가 읽을 필요까진 없을 거란 부분도 감안할 필요는 있을듯 하다.
글에서 미시마를 보는 시선은 오에의 인식을 상당히 참고한듯 한데, 미시마에 대해 쓰는 방법으로는 한국인적인 시선을 포함하더라도 상당히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자 노력한 부분이 보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글이 기본적으로 작가의 삶과 함께 도시를 둘러보는 종류의 가벼운 글인데, 굳이 미시마 유키오라는 작가를 선정했단 점 자체가 오히려 의문이라면 의문이기도 하다. 분명 특정 집단에서는 인기 있을 수도 있긴 하나 이런 종류의 책까지 나올 정도의 인지도는 아니었다 생각하고, 그의 삶을 생각해볼 때는 더욱 더 그런데, 여러모로 신기할 따름.
+)작중에 언급된 단편들 중 일부는 놀랍게도 '미시마 유키오 마이너 갤러리'에 번역이 존재했는데, 혹시 이 컬트적 붐은 생각보다 더 널리 퍼진 게 아니었을까 짐작을 해본다.
+2)이런 숭악한 행동을 하는 미시마의 열광적인 팬들이란 대체 어떤 존재일까.
양선형 디시 눈팅하나..
후방)탱글 미시마 가슴 다 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