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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고등학생 때, 어른이 되어 읽은 어린왕자는 모두 느낌이 달랐다.
독서방식도 모두 달랐다. 초등학교 때는 사막에서 어른과 아이가 대화하는 책으로, 고등학교 때는 어린 왕자의 순수함을 부러워하며 읽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린 왕자의 순수함보다는 세상 속의 나와 타인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의미를 해석하며 읽어 보았다.
비행기 조종사인 '나'는 사막에 불시착해 어린 왕자를 만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이야기의 진실은 알 수 없지만 비행기 조종사, '나'의 성장 이야기로 다가왔다.
어린 왕자는 어리다. 답을 들을 때까지 집요하게 질문을 한다. 어린 왕자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알아보고 상자 속에 있는 양에 얼굴이 환해진다. 장미꽃의 사랑을 눈치채지 못한다. 장미꽃이 진심을 말했을 때 서툴러 어쩔줄 몰라한다. 그야말로 순수한 어린 아이의 모습이다.
어린 왕자는 아주 작은 영토의 주인이다. 아이들이 사는 세계는 아주 작다. 그 작은 세계의 주인이기도 하다.
너무나도 넓은 세상을 보기 이전에는 그 작은 세계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이 무척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어린 왕자에게 장미꽃 또한 그런 존재였다.
그는 넓은 세상, 지구에 와서 충격을 받는다. 장미가 5천송이나 피어있는 정원을 본 것이다. 그리고 슬퍼한다. 절망한다. 세상에 하나 뿐인 꽃을 가진 부자라고 생각했지만 세상에는 장미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정말 지리학자가 말했던 것처럼 꽃은 '덧없는' 것일까?
그 때 여우가 나타난다. 어린 왕자는 여우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 길들여진다는 것의 의미를 배운다.
바로 인내를 가지고 천천히 다가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어린 왕자와 여우처럼, 말없이 바라보기만 해도 서로 이해하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길들여진다. 그런 누군가를 기다린다면 행복할 것이다.
가령 오후 4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어린 왕자는 여행하며 왕, 허영쟁이, 술꾼, 지리학자, 사업가, 가로등 켜는 사람을 만났다.
그들은 세상을 명령 받는 자, 자신을 찬미하기 위한 존재, 무관심, 지식의 파편, 소유물, 의무로만 바라본다.
그들은 다가가지 않는다. 누구도 진정한 관계를 맺지 않는다.
또 여우는 말한다.
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너의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어린 왕자는 그의 행성에 핀 장미꽃과 정원에 핀 5천송이 장미꽃과의 차이를 깨닫는다.
어린 왕자는 그 장미꽃을 위해 물을 주고 유리 덮개를 씌워 주고 바람막이를 세워주었다.
그 장미꽃에게 정성을 쏟았다. 서로 이야기하고 침묵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 장미꽃은 덧없지 않다. 어린 왕자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단 하나의 장미꽃이 된 것이다.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또 여우는 말한다.
네가 길들인 것에 너는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어.
자신만의 작은 세계에서 벗어난 어린 왕자, 사랑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배운 어린 왕자는 어리지 않다.
세상에는 수많은 장미꽃이 있다는 사실에 상처받지만 여우와의 만남으로 그 상처가 아물어가며 성숙해진다.
세상을 알게 된 어린 왕자는 마냥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볼 수 없다.
순수함을 잃어 버렸지만 어린 왕자는 서로 길들인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순수한 마음을 잃어버린, 어리지 않은 어린 왕자는 뱀에 물려 죽음을 맞는다.
순수한 어린 왕자는 이제 없지만 길들인 것에 책임을 다하는 법, 단 하나뿐인 장미꽃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 것이다.
여우와 헤어지고 어린 왕자는 전철수와 급행열차의 사람들, 시간을 절약하는 알약을 파는 사람을 만난다.
어린 왕자의 눈에 그들은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었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잊어버린 사람들이다.
내가 그 53분을 써야 한다면, 아주 천천히 샘터로 걸어가겠다…….
어린 왕자는 말한다. 시간이 주어진다면 소중한 사람을 향해 천천히 다가가겠다고.
'나'는 비행기 사고로 사막에 혼자 남게 된다. 하지만 도시와 사막은 크게 다르지 않다.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나와 진정한 관계를 맺은 사람이 없는 도시는 사막과 다를 바가 없다.
「사람들은 어디 있니?」 마침내 어린 왕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사막은 좀 외롭구나…….」
「사람들이 사는 곳도 역시 외롭지.」 뱀이 말했다.
사막은 아름답다.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어디엔가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아름답다.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는 어디엔가 피어난 장미꽃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 속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과 진정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지 못한다.
세상은 아무도 없는 사막처럼 삭막해 보인다.
우리가 진정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은 사막의 우물처럼 드물다.
만약 사막을 걷다가 우물을 발견한다면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그것의 소중함을 깊이 간직해야 한다.
나는 비행기 수리를 성공한다. 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 곳은 어린 왕자가 함께 갈 수 없는 곳이다. 비행기 수리가 끝나자 어린 왕자는 죽는다.
우리 모두 자라서 어른이 된다. 내 마음 속의 어린 왕자는 먼 곳으로 떠나버렸다.
하지만 어느 날 혼자 사막을 거닐고 있을 때, 금발의 한 아이가 다가와 말을 걸어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그에게 상자 속에 담긴 양을 그려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손을 잡고 천천히 우물로 걸어가고 싶다.
블로그에 쓰고 옮겨왔음! 자기 느낀점을 쓰는게 독후감이라지만 내가 쓴 글을 돌아보니 뭔가 글에 짜임새가 없어보여. 문장이 너무 끊어지는 것도 같고.. 피드백 많이많이 부탁해!
글이 너무 감상적이고 감성적이야 그래서 더 좋아 어린왕자라는 가벼운 무거움을 잘표현한것 같아 다만 글이 너무 감성에 치중한 느낌이 들고 문장과 연결에만 집중한것 같아 그런데 단락끼리는 연결성이 희미해 그래도 기승전결을 감상문이라는 취지에 맞게 잘 구성한것 같아 혹시 블로그 주소좀 알려줄 수 있어?
난 감성이랑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네. 분석적으로 쓰려고 했는데. 글이 좀 기승전결이 없고 아무말대잔치 느낌이라 신문을 읽어볼까 싶기도 해. 피드백 ㄱㅅ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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