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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오래 읽었다 뿐이지 전문가는 아니지만 대충 이야기해 봄



미시마가 빨리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패전 이후 여러모로 작살나고 의미가 퇴색된

'일본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이면서도 고풍스러운 문학으로 정립한 작가라는 점임



한국 작가로 비유하자면 백석, 서정주 같은 문장으로

이청준, 이문열, 최인훈 같은 시대와 밀접하게 조응하는 서사를 담은 이야길 쓴 거임



문장은 한없이 시적이고 전통적이고 아름답게, 

이야기는 당대의 일본인들이 무시하거나 직시하려 하지 않던 주제의식을 담아 썼다는 뜻



만약 우리나라에 저런 밀도 높은 문장과 현실에 밀착한 서사로


한국의 법주사 팔상전과 반가사유상의 아름다움과 의미에 대해, 

남해의 어느 외딴 섬의 유토피아에서 황금시대 같은 신화적으로 아름다운 성장과 사랑을 보여주는 청춘들에 대해,  

6.25와 근대화의 폭력 속에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잃고 방황하는 시대상에 대해, 

그리고 생의 의미에 대해, 

그냥 촌스럽고 가치 없다고 생각해 유기해 버린 한반도 역사 속에 분명히 조금은 존재했을

유무형의 아름다움에 대해, 


끈질기게 천착해 모두 일정 퀄리티 이상의 작품으로 완성한 작가가 있다?


그리고 그 작품이 자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더 많이 계속 읽힌다?



게다가 일본과 전 세계의 책벌레들이 사후 50년이 지나도록 그 작가 이야기를 하고, 

법주사 팔상전, 남해의 섬과 근현대 전환기 한양과 서울에서 벌어진 로맨스에 환장하고

6.25와 독재 등 한반도에서 벌어진 정치적 사안에 대해 생각하고 토론한다?



아마도 신처럼 추앙되고 빨렸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