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면 누구나 잔인하다 느끼고 불편하고 마음이 아프잖아. 그걸로 아카데미상도 받았고.
근데 정작 그 시기를 살았던 당사자들은 그런 거에 대해 무감각했다는 게 신기해. 천만 명 가량이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로 수입되고 그 과정에서 수백만 명이 죽고 고통받는 이런 잔인한 비즈니스가 모두의 무관심 속에서 일어났다니.
처음엔 잔인하게 느꼈지만 점차 익숙해져서 무감각해진 걸까. 아니면 대부분 농장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자신과 직접 대면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피부로 직접 와닿지 않았던 걸까. 우리도 소가 도살장 끌려가는 영상 보면 잔인하다 느끼고 미안해 하지만 곧 잊어버리고 무지 속에 맛있게 육식을 즐기는 것처럼.
나는 가끔 지금도 사람들이 잔인한지 아닌지 헷갈리고 잘 모르겠어. 다들 법과 시선의 테두리 아래 자기 잔인한 본성을 잘 숨기고 살고 있는 건지. 인프피인 나로서는 사회에서 가끔씩 만나는 잔인함 때문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어.
34살인데 이건 내가 죽을 때까지 해결되지 않고 두려운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이런 잔인함들로부터 어떻게 나를 보호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홀로코스트도 인근 지역 주민들은 전혀 몰랐다고 진술하고 그랬음
조선인들도 처음 보는 외국인들 괴물처럼 봤는데 절대 우위의 양놈들에게 비문명 상태로 살던 흑인들이 처음부터 같은 인간으로 보였을 리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