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맥 매카시 - 핏빛 자오선
'이는 모두 무엇인가를 위한 오케스트라라네. 바로 춤을 위한 것이지. 참가자들은 적절한 때에 적절한 역할을 통지받지. 지금으로서는 이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중요한 것은 춤이고, 순서와 역사와 끝이 춤 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면 춤을 추는 사람이 그것을 굳이 알아야 할 필요는 전혀 없지. 어떤 역사든 그것은 각 개인의 역사도, 각 개인의 역사의 합도 아니라네. 여기 있는 그 누구도 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지 못하거늘 자신이 여기에 존재하는 이유를 어찌 알겠나. 오히려 자신은 여기에 없을 수도 있었다고 믿고 있지. 하지만 운명이라는 것이 있기에 그것은 어림도 없는 생각이네.'
인간의 존재 자체가 전쟁과 죽음을 위한 것. 죽음만이 이 세상에 유일한 진실이며, 신의 대행자다. 그것에 대해 알아야할 이유는 없다. 인간은 그저 그것을 위해 춤을 출뿐.
지옥의 묵시록으로 가득한 꿈도 희망도 없는 서부소설. 유일한 희망이라한다면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본능적으로 느끼는 반감과 욕지기정도랄까
플롯의 작은 실마리조차 드러내지 않고 무미건조한 모래씹는듯한 문체로 430페이지 쓰여있음
읽다보면 레알 건조한 사막에서 물, 음식없이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리며 걷다가 마침내 쓰러져 누워 태양을 바라볼때 그 답답함과 죽음의 절망을 느낄 수 있음.
뭔말이냐고? 읽기 좆같다고
오 괜찮은거 하나 알아감 ㅊㅊ
코맥 매카시...... 그는 사실상 미국의 김훈이다. 명백한 한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때문에 그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이 있는 것. 솔직히 미국인들을 위한 소설이지 세계를 위한 소설은 아니다. 마치 김훈의 것이 한국인들에게 그러하듯이.
59.29. / 뭘 읽은거냐.. 전혀 안괜찮아 읽다가 반건조 오징어되서 뒤질수도 있음
코맥 매카시에게는 서부인들만이 느낄 수 있는, 그들의 역사 생활이 일체가 돼야 얻을 수 있는 교훈과 감정이 있다. 반도인이 공감하기는 조금 힘든 법. 마찬가지 김훈의 젓국냄새와 똥물, 파묻힐듯한 눈과 얼어붙은 땅 위의 굴욕의 역사란 반도인만이 공감 가능한 것이다.
로만가리/ ㅇㅇ 맞음. 책 자체가 이곳저곳 지명 천지에 고유 식물종들 잔뜩 써 있고, 고어로 가득해서 번역자가 한글 표현 잘 안쓰이는 고어들로 잔뜩 번역해놔서 가독성도 나쁘고, 무엇보다 저때 당시의 시대상, 머릿가죽 사냥꾼, 머스켓, 화약과 탄알 , 인디언 부족들과 같은 낯선 배경들로 가득함
건조한게 그분 매력이라니까...
긍정적인 의미의 어그로 지리구염.. 조만간 글 하나 써올리겠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