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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매카시 - 핏빛 자오선

'이는 모두 무엇인가를 위한 오케스트라라네. 바로 춤을 위한 것이지. 참가자들은 적절한 때에 적절한 역할을 통지받지. 지금으로서는 이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중요한 것은 춤이고, 순서와 역사와 끝이 춤 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면 춤을 추는 사람이 그것을 굳이 알아야 할 필요는 전혀 없지. 어떤 역사든 그것은 각 개인의 역사도, 각 개인의 역사의 합도 아니라네. 여기 있는 그 누구도 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지 못하거늘 자신이 여기에 존재하는 이유를 어찌 알겠나. 오히려 자신은 여기에 없을 수도 있었다고 믿고 있지. 하지만 운명이라는 것이 있기에 그것은 어림도 없는 생각이네.'

인간의 존재 자체가 전쟁과 죽음을 위한 것. 죽음만이 이 세상에 유일한 진실이며, 신의 대행자다. 그것에 대해 알아야할 이유는 없다. 인간은 그저 그것을 위해 춤을 출뿐.

지옥의 묵시록으로 가득한 꿈도 희망도 없는 서부소설. 유일한 희망이라한다면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본능적으로 느끼는 반감과 욕지기정도랄까

플롯의 작은 실마리조차 드러내지 않고 무미건조한 모래씹는듯한 문체로 430페이지 쓰여있음
읽다보면 레알 건조한 사막에서 물, 음식없이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리며 걷다가 마침내 쓰러져 누워 태양을 바라볼때 그 답답함과 죽음의 절망을 느낄 수 있음.

뭔말이냐고? 읽기 좆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