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오늘 잭 런던의 '조선사람 엿보기'를 정독했다. 오랫만에 글을 읽는 동안 딴 생각이 들지않고 2시간 가까이 그
책을 완파했다. 번역자는 번역하기에 앞서 잭런던의 그의 민족주의적 혹은 사회주의적인 관념에서 묻어나온
시선으로 조선을 바라보고 이것을 읽는 독자들은 우리의 과거의 대한 모멸감이나 분노를 감추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서술했다. 전혀 아니다. 아무런 사사로운 이익없이 정말 순진하게 마치 어린아이가 처음 동물원에서
사자라는 동물을 보고 본능적으로 느끼는 두려움을 말로 표현하듯 조선을 글로 적었다.
첫째로 그는 조선을 탐방하러 간 것이 아니다. 그의 목적은 떠오르는 태양인 일본과 자신의 비슷한 피부색을 가진
러시아와의 전조를 느끼고 출동한 종군기자다. 조선은 그저 그 곳을 가기 위한 중간다리 지점일 뿐이었다,
그렇기에 그에 글에 조선에 대한 시각은 더더욱 중립적이었다.
내가 왜 근대 한국 작가들을 싫어한다고 말했는지 갤주는 알 것이다. 그들은 교묘하게 글로서 말도 안되는 자신만의
역사 의식을 설파하려는 수법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그나마 김유정 글은 좋아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하고.
둘째로 그는 글쟁이다. 꽤나 유능하다. 그리고 유머를 안다. 해학을 안다. 기자를 자청했기에 클레멘스 같은 미국적
구어체 유머를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그의 작품들을 하나씩 읽어봐야 겠다.
셋째로 그는 조선에 대해서 불쾌한 감정만 가지고 있지만 조선인 자체를 아프리카 시껌뎅이 보듯 편향적으로 보지는
않았다.우람하고 단단한 골격을 가졌음에도 자신보다 신체적으로 열등한 일본군에게 하릴없는 기어대는 모습은 조선인들이
그들 머리속에 각인 되어온 노예근성에 기인한다고 여겼다. 그리고 그것을 한 5백년 가량 해먹은 그 대단한 나라 조선.
진작에 멸망해도 모자를 나라였는데 운이 좋은지 아니면 중국 똥꾸멍 핥아준 대가로 버티었는지 일본의 각성이 너무
늦었는지 모르지만 결국 5백년간 그렇게 그들만의 리그로 멍청한 백성들 등골 빼먹으며 호위호식 하며 존경은 존경대로
받은 그들..
가장 기억 나는 것은 '일제의 수탈'이라고 배워 온 우리 내 교과서 내용과는 다르게 글쓴이는 일본군은
그들이 침략자 답지않은 모든것을 가져갈 때 그에 합당하는 값을 치뤘 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본군이 쌀을 조선에게서 사갈 때 주는 돈을 중간에서 거래를 성사시키는 담당자가 있으니
그들이 바로 오늘 날 우리가 말하는 탐관 오리들이다. 조선이 망한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첫번째가 그러한 이들 때문이다. 그 탐관 오리들은 100원어치의 쌀값을 일본군에 받고 백성들에게
쌀을 거둬들인다.그리고 백성들에게는 대략 30원만 주고 70원은 지가 꿀꺽한다. 그리고 일본군에게 쌀을
헌납한다. 백성들은 일본군이 쌀을 수탈한다고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이 이 땅을 수탈했기 때문에
곡식도 수탈 한다고 여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그러한 것에 관심이 없다. 이러한 것도 쓰는 것도 내 실생활에 아무 도움도 안된다.
나는 문재앙을 욕하지도 않는다. 그가 내세우는 복지 때문에 요즘 같은 무더위에 도서관에 가서
(디지털자료실)에어컨 빵빵 시원 한 곳에서 디씨질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추구하는 복지는
난 100퍼센트 찬성한다.
오로지 성장만 부르짖고 일꾼들이 허리 휘도록 일하던 시절에는 요즘같은 복지는 사실 내가 늙어죽어도
찾아오지 않은 꿈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무식해서 그냥 좌도 우도 모른다. 아는건 나한테 도움되면
장땡이라는 것이다. 잭 런던 같은 당시 시대의 호사가들은 그가 사기꾼이거나 이류거나 혹은 뭐 그럴싸한
얼치기 정도일지 몰라도 유머는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루소를 처음 만난 기분 정도는 아니어도
그래도 읽을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밑바닥을 경험해 본 인간들이 그래서 좋은 것 일지도
오 감상보니 끌린다.
감상이 맞깔나네 근데 감상이라 그런지 자기 성향(필자는 아니라고 했지만)이 나타나는 것 같다. 그래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