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최대한 이리저리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을 해보면서 그걸 언어로 정연하게 풀어나갈려고 해야 할텐데, 그러지 않고 읽는 행위 자체를 일종의 목적으로 설정해버리고는 완독이라는 걸 일종의 수집으로 대하게되니까 이런 내 태도가 꺼려짐.

요즘 영화 보는 것도 갈수록 이렇게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두려움. 이렇게만 하다보니까 감상을 끄적거려도 그저 창작자가 짜놓은 영역 안에서만 안전하게 놀게되는 것 같음. 이런 건 내가 끌려다니는 식으로 느껴진단 말임.
글쓰는 건 돈이 들지도 않는데도 한순간에 부쉈다가 다시 재구축하는 시도 조차도 하지 않으려는 게 스스로 안타까움.
하지 않으려 하다보니까 할 줄도 모르게되고.

그리고 당장 1시간 뒤에나 모레 뒤질 지도 모르는데 왜 자꾸 미래의 나에게 짐을 토스하는 건지 모르겠음. 이러면 언젠가 뒤져서 저세상 가서도 안 할 듯 ㅋㅋㅋ

부사 좀 작작 써야지;; 다른 가이드는 몰라도, 부사 하나 하나 쓸 때는 필요성 분명히 있다고 생각되는 거 아니면 날려버리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