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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모스크바 도스토옙스키역 가면 
대리석벽으로 장식되어 있는 데 그중 백치임
도스토예프스키 박물관은 월요일 휴무이니까 참고. 저기까지가서 박물관은 못감 ㅂㅅ..ㅋㅋ

 1부에 폭풍우치는 듯한 분위기? 
세계를 뒤엎을 미의 나스타시야가 전부 자기를 걸고 경매를 하는 듯한 거에 폭주하는 게 재밌엇음. 10만루블 받고 바로 가브릴라한테 불구덩이속에서 가져오라고 하는 게 좋아ㅋㅋ그리고 돈은 하나도 안 불타고 멀쩡한 게 웃김.

 바흐찐의 도스토예프스키 시학의 제문제 라는 책에 나오듯이
백치도 화성학적인 문학임. 모노폴리하지 않고 뒤에 이볼긴장군이나 이뽈리트? 얘기도 나오는 데 1부가 넘 강렬해서 ㅋㅋ

  처음 다들 책을 읽을땐 나스타시야가 왜 이렇게 막말하고 막무가내로 행동하지 하면서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에 나오는 지나이다를 연상하던데
 읽다보면 이 여자가 그럴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상황이 느껴짐.. 비슷한 상황에서 그러지 않았던 여자는 또츠키와 결혼하는 바르바라고.

 죄와벌에서는 처음에 라스콜리니코프의 꿈이야기가 나오고, 백치에서는 미시킨의 첫사랑 이야기가 나옴. 거기에 보통 이미 결말 까지 다 나와 있는 데. 나스타시야가 죽는 구나는 건 읽다보면 알게 되지만 이미 시체로 만나게 되고 그걸 또 로고진과 미시킨이 밤새 지키고 있는 장면이 충격적이었음.. 로고진이 미시킨을 죽일 수는 없었음. 예수의 이름으로 둘은 형제가 되었으니까. 흉기도 초반에 나왔던걸로 기억함..
 결혼에 환상이 있는 어느 친구는 도스토예프스키가 나스타시야에게 마지막 선물을 준게 아니냐. 라고 하던데. 서양에서는 미혼인 사람이 죽으면 웨딩 드레스를 입힌다고 어디서 들은거 같음. 그러니까 나스타시야는 처음부터 결혼식을 하려다 죽는 운명이었나바.

 미시킨에 대해 순수하다 어린애같다 하는 묘사가 있는 데 
미시킨이 성불구자 라는 해석도 있더라. 그러고 보니 도스토예프스키도 자기 간질병도 있고 스스로 미시킨처럼 불구자가 되지 않을 까 두려워했대. 미시킨이 감사의 표시로 알렉산드리아 인가 여자를 막 껴안고 하는 장면이 있엇는데 바로 사람들이 수근대. 거기서 그럴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했음. 

 백치의 화자 역시 믿을 수 없는 화자고 불친절한 화자임. 그래서 읽으면서 예브게니가 갑자기 왜 이뽈리트를 미워하는 말을 하지. 왜 갑자기 레베제프가 화를 내지? 따져가며 읽고 사람들하고 의견 나누다보면 소설에 미처 다 서술되지 않은걸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어서 좋았음.

 마지막에 미시킨이 나스타시야를 찾아 다닐때, 그전부터 계속 미시킨은 어떤 시선을 두려워 했는 데 마지막에서야 그걸 마주해서 정말 무서웠음. 나도 그때부터 미시킨에 확 몰입되서 심장 두근두근 하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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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람스코이의 미지의 여인. 모스크바 뜨레찌야코프 미술관에 잇음. 작가마다 방이 있는 데 열릴때도 잇고 닫힐 때도 있어서 보고싶은걸 보는 건 운임. 나도 처음 갓을땐 못봤고 두번째로 갔을 땐 봤음. 보통 안나 카레리나로 알려져 있던데 실제론 백치 나스타시야인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카쩨리나인지 분분하대.

저 여자 옷이 나스타시야처럼 신분 낮은 여자들이 입엇다고 하고.. 저 세상 다산 눈빛이 난 어쩐지 나스타시야일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