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노문학도가 수업시간에 배우는 이유는 이런 연장선상에서 나온 작품이라고 여겨져서 배운거 같아여..
댓글 25
크.... 진짜 서비스 죽이네 고마워욥
qc77(redwood1)2019-08-10 12:28
답글
마침 필기된거 보던 차에 적힌 예시도 옮겨오자면,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쓸때 19세기 사회를 이해하려고 산업혁명 대혁명 직후의 소설.. 스탕달 책을 읽었대여. 이건 문학을 사회학적으로 해석한 방식이죠.. 러시아 작가 투르게네프의 작품에 나오는 여자들은 성격이 왜 다 그럴까?? 투르게네프의 인생에서 투르게네프 엄마의 여지주 모습.. 유년시절. 이런데에 답이 잇다 하는건 전기적으로 해석 하는 것.. 이런걸 다 부정한 것이에요. 여태 위대한 것들은 다 낡은 것이다..
bajarob(bajarov)2019-08-10 12:35
저거만 봐서는 맥락을 모르겠는디. '루비같은 노을, 에메랄드같은 들판'뭐 이런 세속적인 표현을 부정한다는 뜻임? 상징적인 요소라면 현대 들어와서도 일관적으로 나오는거 아닌가?
익명(175.206)2019-08-10 12:28
답글
아니요아니요. 은세기 문학중에 상징주의 사조를 부정한것이에요. 너무 어렵다 이거죠. 작가만이 알 수 있는 작품속에서 부여된 작품내에서의 상징같은 것들. 아끄메이즘도 상징주의에 반발해서 나온거긴 해요
확실히 혁신적이긴 하다만 텍스트의 반경을 극단적으로 좁게 만드는듯. 단적으로 말해서, 저런 방식으로 롤리타를 소비하기엔 아깝다는 생각.
익명(110.35)2019-08-10 12:31
답글
저는 철저히 언어유희적 소설이라고만 생각합니당. 지나치게 내용에 몰입해서 나보코프가 나비학자라서 나비 삽화가 들어잇엇던걸 가지고, 롤리타가 한마리의 박제된 나비라느니 그런 과장된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bajarob(bajarov)2019-08-10 12:32
답글
험버트의 모든 진술은 믿을 수 없고, 나보코프가 그렇게 언어유희에 몰두했으니 롤리타도 그에 지나지 않는다... 라는 결론도 가능성을 갖지. 근데 너무 허무하지 않음? 모든 논의를 무산되게 하니까. 반대로 형식주의면에서도 텍스트의 활성화가 가능하겠지만 대놓고 의미를 배제하고 있으니 기표에서만 그 활동이 가능하겠는데, 이처럼 외로운 결론이 어디있을까 싶음 난
익명(110.35)2019-08-10 12:38
답글
글쎄여 저는 이미 형식주의가 백년전에 나왔고. 그 전까진 어떤 문학들을 그렇게 소비했는데 아닌 방식이 나왔고. 그로 인해 롤리타가 태어낫다 이순서인데 다시 과거의 방식으로 롤리타를 보자는건 조금..
bajarob(bajarov)2019-08-10 12:41
답글
아까 댓글에 보니까 누가 신비평 얘기 꺼내더만. 논쟁적인 방법론이다만 그렇게 순수문학적인 접근법과 정반대되는 방식으로(내가 신비평적이라는 건 아님) 롤리타를 독해하면 특히 기표적으로 뛰어난 문장 몇 개를 갖고 오는 것, 구舊사조에 대한 명분을 챙기는 식으로 소비하는 것 외에 별다른 효용이 있음? 저 형씨들에겐 해석적인 접근이 미련하게 보이겠지만 나는 오히려 한 사조에 얽혀 명분 따지는 게 더 그렇게 보일 지경
익명(110.35)2019-08-10 12:50
답글
혁신... 분명 의미있는 혁신이었다만 어디까지나 문학사적으로 머물고 그 자리에서 딱히 벗어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분명한 것처럼, 정초할 수 없는 기의에로 사람들이 이끌리는 것도 그만큼 분명하고 또 자연스러워 보임.
익명(110.35)2019-08-10 13:02
흘레브니코프가 만든 언어?를 zaum이라고 하는데 진짜 그냥 꼬쿀윜뮈퇸쾩홱 거림. 음성 자체에 인류 보편적 특성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프랑스 초현실주의가 꿈을 중심으로 견고해졌다면 러시아 미래주의는 조금 더 이른 시기부터 예술 탄압 아래서 독자적으로 발전했음. 근데 브르통이 이끈 초현실주의랑 다르게 구심점이랄 게 없어서 정신적인 스승은 있어도 제각기 다
뉘(39.7)2019-08-10 12:38
달랐음. 그래서 당장에 흘레브니코프 제자 격인 다닐 하름스는 zaum을 거부하고 부조리극 스타일의 시를 씀. 그냥 그렇다고...얕은 지식임
뉘(39.7)2019-08-10 12:39
나보코프와 연관이 있었는지 하면 글쎄...실제로 나보코프는 푸시킨을 무척 좋아했음. 직접 번역해보기도 했고. 미래주의보다는 러시아 전통의 문학을 늘 존중하고 동경했음. 멀리 떨어져서 살아서 그랬나봐
뉘(39.7)2019-08-10 12:41
답글
넹ㅇㅇ 그쵸 근데 나보코프 본인도 자기 책에 사르트르인가 러시아라는 조국을 잃은 피해자다 이런식으로 서평달길 원치 않았다고 봤어요. 자기 자신의 생애와 작품은 떨어져서 생각해달라고. 그것부터가 이미 본문의 것과 같은 방식이자나여
bajarob(bajarov)2019-08-10 12:44
답글
그건 그런데 나보코프 소설 기법과 미래주의-형식주의의 시작법은 차이가 있잖아. 오히려 미래주의는 60년대 이후 프랑스의 백색시,가령 도미니크 푸르카드나 장 마리 글레즈의 시 등등에서 더 영향 준 듯해. 형식주의가 나보코프처럼 트릭을 쓰지는 않잖아. 뭐 연관성을 찾으려면 있겠지
뉘(39.7)2019-08-10 12:47
답글
트릭을 만약 언어유희라고 하신거면 형식주의에서 말하는 전경화 기법을 롤리타에서 많이 찾을 수 잇어요 논문도 꽤 잇어여 저도 딱 두시간 롤리타 수업듣고 마구잡이로 찾아본 지식이 전부라..
bajarob(bajarov)2019-08-10 12:49
답글
암튼 재밌는 생각이네. 만약 나보코프가 미래주의를 전적으로 수용했다면 첫 문장이 롤.리.타가 아니라 무엇이었을까? 시도 힘든데 소설이니깐 다 읽으려면 드르렁했을 듯
뉘(39.7)2019-08-10 12:50
답글
롤리타를 형식주의로 해석해 보는 논문은 보편화되어 있는데 그외에 다른 댓 내용은 거의 제생각일 뿐이라서 저도 계속 이 갤에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당 ㅎㅎㅎ
bajarob(bajarov)2019-08-10 12:51
답글
전경화라는 게 미래주의에서는 아예 이해가 불가능해. 아무래도 소설과 시는 차이가 있겠지? 시에서의 미래주의란 각 시어 자체의 어감이랄지 뉘앙스랄지 그자체? 물자체? 그런 느낌을 살리는 거라서. 마치 집안 인테리어 할때 그냥 빨간 화분이 어울리겠다, 하는 다자인 감각인 양
크.... 진짜 서비스 죽이네 고마워욥
마침 필기된거 보던 차에 적힌 예시도 옮겨오자면,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쓸때 19세기 사회를 이해하려고 산업혁명 대혁명 직후의 소설.. 스탕달 책을 읽었대여. 이건 문학을 사회학적으로 해석한 방식이죠.. 러시아 작가 투르게네프의 작품에 나오는 여자들은 성격이 왜 다 그럴까?? 투르게네프의 인생에서 투르게네프 엄마의 여지주 모습.. 유년시절. 이런데에 답이 잇다 하는건 전기적으로 해석 하는 것.. 이런걸 다 부정한 것이에요. 여태 위대한 것들은 다 낡은 것이다..
저거만 봐서는 맥락을 모르겠는디. '루비같은 노을, 에메랄드같은 들판'뭐 이런 세속적인 표현을 부정한다는 뜻임? 상징적인 요소라면 현대 들어와서도 일관적으로 나오는거 아닌가?
아니요아니요. 은세기 문학중에 상징주의 사조를 부정한것이에요. 너무 어렵다 이거죠. 작가만이 알 수 있는 작품속에서 부여된 작품내에서의 상징같은 것들. 아끄메이즘도 상징주의에 반발해서 나온거긴 해요
작가나 알만한 주관적인 상징에만 치중하는 소설양식을 부정했다고 이해하면 됨? 이후에는 현실과 은유의 발ㅡ란ㅡ스를 중시한건가
예시는 윗댓을 확인해주세여. 기존의 사조들을 다 낡은 것으로 본거에여
확실히 혁신적이긴 하다만 텍스트의 반경을 극단적으로 좁게 만드는듯. 단적으로 말해서, 저런 방식으로 롤리타를 소비하기엔 아깝다는 생각.
저는 철저히 언어유희적 소설이라고만 생각합니당. 지나치게 내용에 몰입해서 나보코프가 나비학자라서 나비 삽화가 들어잇엇던걸 가지고, 롤리타가 한마리의 박제된 나비라느니 그런 과장된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험버트의 모든 진술은 믿을 수 없고, 나보코프가 그렇게 언어유희에 몰두했으니 롤리타도 그에 지나지 않는다... 라는 결론도 가능성을 갖지. 근데 너무 허무하지 않음? 모든 논의를 무산되게 하니까. 반대로 형식주의면에서도 텍스트의 활성화가 가능하겠지만 대놓고 의미를 배제하고 있으니 기표에서만 그 활동이 가능하겠는데, 이처럼 외로운 결론이 어디있을까 싶음 난
글쎄여 저는 이미 형식주의가 백년전에 나왔고. 그 전까진 어떤 문학들을 그렇게 소비했는데 아닌 방식이 나왔고. 그로 인해 롤리타가 태어낫다 이순서인데 다시 과거의 방식으로 롤리타를 보자는건 조금..
아까 댓글에 보니까 누가 신비평 얘기 꺼내더만. 논쟁적인 방법론이다만 그렇게 순수문학적인 접근법과 정반대되는 방식으로(내가 신비평적이라는 건 아님) 롤리타를 독해하면 특히 기표적으로 뛰어난 문장 몇 개를 갖고 오는 것, 구舊사조에 대한 명분을 챙기는 식으로 소비하는 것 외에 별다른 효용이 있음? 저 형씨들에겐 해석적인 접근이 미련하게 보이겠지만 나는 오히려 한 사조에 얽혀 명분 따지는 게 더 그렇게 보일 지경
혁신... 분명 의미있는 혁신이었다만 어디까지나 문학사적으로 머물고 그 자리에서 딱히 벗어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분명한 것처럼, 정초할 수 없는 기의에로 사람들이 이끌리는 것도 그만큼 분명하고 또 자연스러워 보임.
흘레브니코프가 만든 언어?를 zaum이라고 하는데 진짜 그냥 꼬쿀윜뮈퇸쾩홱 거림. 음성 자체에 인류 보편적 특성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프랑스 초현실주의가 꿈을 중심으로 견고해졌다면 러시아 미래주의는 조금 더 이른 시기부터 예술 탄압 아래서 독자적으로 발전했음. 근데 브르통이 이끈 초현실주의랑 다르게 구심점이랄 게 없어서 정신적인 스승은 있어도 제각기 다
달랐음. 그래서 당장에 흘레브니코프 제자 격인 다닐 하름스는 zaum을 거부하고 부조리극 스타일의 시를 씀. 그냥 그렇다고...얕은 지식임
나보코프와 연관이 있었는지 하면 글쎄...실제로 나보코프는 푸시킨을 무척 좋아했음. 직접 번역해보기도 했고. 미래주의보다는 러시아 전통의 문학을 늘 존중하고 동경했음. 멀리 떨어져서 살아서 그랬나봐
넹ㅇㅇ 그쵸 근데 나보코프 본인도 자기 책에 사르트르인가 러시아라는 조국을 잃은 피해자다 이런식으로 서평달길 원치 않았다고 봤어요. 자기 자신의 생애와 작품은 떨어져서 생각해달라고. 그것부터가 이미 본문의 것과 같은 방식이자나여
그건 그런데 나보코프 소설 기법과 미래주의-형식주의의 시작법은 차이가 있잖아. 오히려 미래주의는 60년대 이후 프랑스의 백색시,가령 도미니크 푸르카드나 장 마리 글레즈의 시 등등에서 더 영향 준 듯해. 형식주의가 나보코프처럼 트릭을 쓰지는 않잖아. 뭐 연관성을 찾으려면 있겠지
트릭을 만약 언어유희라고 하신거면 형식주의에서 말하는 전경화 기법을 롤리타에서 많이 찾을 수 잇어요 논문도 꽤 잇어여 저도 딱 두시간 롤리타 수업듣고 마구잡이로 찾아본 지식이 전부라..
암튼 재밌는 생각이네. 만약 나보코프가 미래주의를 전적으로 수용했다면 첫 문장이 롤.리.타가 아니라 무엇이었을까? 시도 힘든데 소설이니깐 다 읽으려면 드르렁했을 듯
롤리타를 형식주의로 해석해 보는 논문은 보편화되어 있는데 그외에 다른 댓 내용은 거의 제생각일 뿐이라서 저도 계속 이 갤에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당 ㅎㅎㅎ
전경화라는 게 미래주의에서는 아예 이해가 불가능해. 아무래도 소설과 시는 차이가 있겠지? 시에서의 미래주의란 각 시어 자체의 어감이랄지 뉘앙스랄지 그자체? 물자체? 그런 느낌을 살리는 거라서. 마치 집안 인테리어 할때 그냥 빨간 화분이 어울리겠다, 하는 다자인 감각인 양
음 미래주의 이런건가? 걔네는 뭔가 후손들이 알아봐줄거니 어서 미래코인 탑승해라! 이러는거 같아서 웃김.
러시아 제국도 때려뿌순 민족이니 기존의 기라성같은 작가들의 견고한 성도 때려뿌순게 아닐까 싶음
난 그런 애들은 좋게 못봐주겠음. 튀어보이려고 온갖걸 다 부수는 거 같음. 아직 형식 내에서 도달하지 못한 영역이 존재하는데 아 몰랑 새로운거! 하면서 분탕치는 느낌.
그래도 얘들 덕분에 한계를 알게 되었잖아요. 착한 애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