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설계사
피와 기름 읽어봄

전자는 근미래 ai 개발자와 엔터 산업이라는 비교적 진부한 주제.
후자는 재림예수(비유적으로)와 그를 차지하려는 종교쟁이, 그에 휘말린 주인공 이야기.

전자는 비교적 가볍게 읽힌다면 후자는 꽤 묵직함. 작중 내내 철학과 종교, 역사 이야기가 인물들의 입을 빌어 나옴(주인공이 철학과 출신 논술선생인가 그럼).

전자 후자의 무게가 너무 달라서 비교하긴 힘들지만 딱 하나 공통점이 있다면

'좆대는 주인공'을 앞세워서 이야기를 이끌어감.

굳이 저렇게 표현한 이유는, 단요 작가가 어디 시상에도 안나오도 개인 정보가 하나 없는 작가인 이유가, 주인공들에게서 자전적인 느낌이 들어서 안나오나 생각이 들정도라.ㅋㅋㅋ 특히 피와 기름. 그정도로 좀 리얼함;

극단적으로 말하면 개와 설계사는 시스콤싸패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살육광싸패. 여동생은 멘헤라브라콤임. 
피와 기름은 쇼타재림예수 생각하면 발기하는 목숨 도박중독자임. 

이런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우고 이야기를 진행하니, 이 새기가 어디로 튈지 궁금해 읽게되는 매력이 있음. 

최-신 국내 소설은 이야기에 맞춰 인물이 만들어진 느낌을 나는 많이 받았는데, 여기는 인물이 이야기를 이끌고 나감.

그래서 쭉 읽게 되는 매력이 있음.
대화도 맛잇게 잘쓰는 거 같음. 두 소설 전부 주인공이 압박감 느끼면서 상대랑 대화하는 장면이 제일 재밋엇음.

다만 결말부에 이르러서는 약간 갑자기 팍, 저 흐름이 죽고 끝나는 느낌이라 아쉬움. 약간 쓰다가 지쳐서 마무리한 느낌마저 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