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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문지 클래식 시리즈를 한꺼번에 구매한 이후 첫 작품으로 임철우 작가님의 아버지의 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인지도도 높고, 같이 구매한 다른 책들에 비해 읽기 쉬울 것 같아 선택했는데 꽤나 만족스럽네요.
총 11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개인적으로 그다지 별 느낌이 들지 않았던 <어둠>, <그물> 을 제외한 작품들은 다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작품은 <사평역> 으로, 여러 인물들의 배경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점이나, 한정된 공간 안에서의 묘하게 쓸쓸하고 차갑게 느껴지는 분위기가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이 겨울이라 그런지 장면 상상도 잘 되는 느낌이기도 하고.
책에 수록된 단편 대부분에는 ‘과거‘ 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작품 속 주인공들은 과거를 쉽게 벗어나지 못해 잡혀 살거나 타인이 겪은 과거의 일화를 들으며 자신에게 비춰보는 경우가 많이 나옵니다.
작가는 이 기억들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서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표현이 간결한 듯 하면서도 흡입력이 있어서 읽기 쉬운 동시에, 독자로 하여금 몰입이 잘 되도록 만드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느꼈어요.
문지 클래식 시리즈의 첫 스타트를 끊기에 아주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읽을 책은 이인성의 <낮선 시간 속으로> 인데 최소한 이것만큼 재밌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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