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독서 시작한 독린이인데, 책을 너무 무겁게 읽으면 안 되겠음... 며칠 전에 체호프 단편집을 읽었단 말이지? 노문학 별로 안 접해봐서 그런지 모르는 어휘가 와바박 쏟아지는 거임. 그래서 2페이지 읽을 때마다 노트에 p123 xx 이런 식으로 적었는데, 다 읽고 나니 a4 3쪽이나 채움. 


 재독하면서 이것들 인터넷에 검색하고, 그걸 다시 노트에 적을 생각하니까 갑자기 의욕이 뚝 떨어짐... 배경이 궁금해서 제정 러시아 시대 나무위키 읽다가 또 의욕 떨어지고. 전공 공부하기 싫어서 잡은 책인데 이것도 공부같아서 싫었달까. 

 

 재독하고, 독후감 쓰고, 논문이나 관련 서적도 읽는 게 최선인 거 알지만 비전공자가 재미로 그러기는 힘든 것 같음. 어떤 문학을 읽든 좀만 파고들면 니체, 프로이트, 도스토예프스키 등등 점점 눈에 익는 철학자, 소설가들 나오는데, 이게 문학과 비문학이 분리된 게 아님을 상기시키잖아. 문학은 가볍게 읽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거지. 교양 교수님이 비문학이라는 말은 없다던데 이런 의미였나... 


 어쨌든 알면 알수록 깊은 세계가 보이는데, 쉽지 않음. 배경 지식이 부족해서 어려운 거 같은데, 그럼 꼼꼼하지 않게 읽는 게 더 안 좋을라나? 하 모르겠음... 더군다나 내 전공이 이공계이고, 주변 친구나 가족도 싹 다 이공계라 평소에 접할 기회가 없어서 별나라 얘기 듣는 거 같기도 함. 올해 대학 와서 15권 남짓 읽었는데, 앞길이 막막해서 푸념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