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좋아하지만 독서를 너무 하는 바람에
사람들과 소통할 유행거리도 없고 말주변도 없어져서
심오하고 본질적인 것들을 탐구한답시고
세상의 아름다움에는 눈을 돌리진 않았나 싶어짐
책에도 물론 세상이 있지만
책에도 다채로움이 있고 소리가 있고 대화가 있지만..
세상은 내면이 아니라 저 밖에 있는데!!
흄은(이 아니라 버클리) 감각이 내면의 반응이라고만 말하고
그렇지만 이 눈과 코와 귀는 책을 읽기 위해서만 만들어졌나? 입은 벙어리로 살게 만들어졌나?
이 멍청한 나는 독서로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세상은 정작 바깥에 있는데 오래된 먼지묻은 기억들을 너무 오래 살펴본건 아닌가 싶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후회할건 없긴 하다..
20대 초반 연애도 안하면서 프랜시스 베이컨의 <신기관>을 보고 경탄을 금치 못한 일을 후회하진 않는다..
인생의 희노애락 옆에서 비록 큰 도움은 못되더라도 공허하지 않게 잔잔히 옆을 지켜준 프루스트의 세상을 보는 관점이라든가..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그래도 책에 빠져 지난 세월이 문득 어리석게 느껴져서 써봄.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10대때 말이 생각남. "주님, 저에게 절제와 정결을 주십시오ㅡ 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강유원의 <책과 세계> 일단 생각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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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사먹으면 마음이 진정된다.
독서에 대한 회의, 반성, 실제 세상의 가치에 대한 체감도 다 책을 읽었으니 가능해 진 거임
감사함 근데 '체감'이라기보다 '인식'이라는 생각이 듬.. 말하자면 재료는 없이 레시피만 잔뜩 아는느낌 - dc App
https://youtube.com/shorts/bUf3TF1bSLk?si=CSZlU8nz_erslHfp
ㅋㅋㅋㅋㅋ 앤드류 테이트라는 사람인가 가웃기네 - dc App
그건 책 문제가 아니라 님 성향문제
내가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아직 안 읽은 책인데…
주제만 보면 맞아보이긴 한데
http://aladin.kr/p/WU2RB
이미 읽었을 거 같은데 방법서설 ㄱㄱ
책 열심히는 읽었지만 많이 읽지는 못함 ㅜ 데카르트는 철학의 과학적인 토대를 잡아보려고 한 철학자로 알고 있는데 흥미롭기는 하다. 근데 새로 읽기엔 내 독해력이 빠르지 못해서 지금 서양철학사 읽고 있는게 있어서 그걸로 일단 만족해야할듯함.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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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있으니 크게 후회하지는 않는듯 하지만 가보지 못한 땅과 보지 못한 얼굴들과 이야기들을 느끼고 문득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느끼는 것 뿐. 독서는 지금도 내 중요한 취미이고 또 계속 함께 갈 친구나 스승 같은 존재일 것 같음. - dc App
@ㅇㅇ(115.95)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련한 향수라기엔 회한이 느껴질 정도인데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뭐임? 스스로도 결과가 있으면 이정도까지는 아닐 거 같은데?
@ㅇㅇ(121.146) 활동적인 주변사람들과의 비교됨이라고 하면 될듯 - dc App
본인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외면했다지만 세상 속으로 이끌어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랬던 게 아닐까? 지금이라도 사람들에게 다가서서 실제 세상을 배우고 나면 그 전에 탐닉했던 책의 세계가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다시 깨닫게 될 것 같음
하긴 세상에 다가갔을때 단순함이나 편협함에 지루해한적도 여러번임. 확실히 독서가 좋은 면도 있지만, 그런 단순하고 편협한 세상에서도 내가 놓친 다양함이 생명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근데 이렇게까지 얘기하고나니 좀 복잡해지네. 위 댓글처럼 내 성향이라고 할수도 있겠고 - dc App
수능 독서론 지문 모아읽기 ㄱ
꼭 맞는건 아니지만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