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이신 하나님은
오늘 밤에도 우리에게
저금리 신용 대부를 해 주신다.
실체 없는 꿈의 실체 있는
이자를 받기 위하여.
참 가도가도 끝없는 천국이여,
아버님 나라의 어여쁨이여.
희망은 연한 나뭇잎들처럼 나부끼고
어디서 그 많은 세월의 열매들이
또 무르익었다 떨어지는데
타박타박 얼마나 더 걸어야 하느냐,
무슨 꿈에 다리 절며 그래도 가야 하느냐.
자, 내가 가진 슬픔 다 모아
한 사발의 죽을 끓였으니
함께 들자꾸나.
죽음을 향해
한 발 더,
기운차게 내딛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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