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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잔디발에 앉았다.
그리고 앉은 자리 옆의 잔디를 두드렸다.

잊어버려도 괜찮단다.

그가 말했다.

또 그러는 편이좋아.
사실 우리는 때로 잊어야 하지.
잊는 건 중요한 일이란다.

일부러라도 그래야 해.
그래야 좀 쉴 수 있거든.


듣고 있니?
우리는 잊어야 해.
그러지 않으면 영영 잠을 잘 수 없게 될거야.


엘리자베스는 휠씬 어린 아이처럼 울고 있었다.
울음이 날씨처럼 그녀에게서 나왔다.

대니얼이 그녀의 등에 손바닥을 얹었다.

기억나지 않는 게 있어 괴로울 때 내가 뭘 하냐면 말이다.
듣고 있니?

네. 엘리자베스가 울면서 대답했다.

무얼 잊어버렸든, 그것이 가까운 곳에서 새처럼 날개를 접고 잠들어 있다고 상상한단다.

어떤 종류의 새요? 엘리자베스가 말했다.

들새. 대니얼이 말했다.
종류는 상관없어.

그런 일이 일어나면 저절로 알게 될 거야.

그러면 나는 그것을 너무 세지 않게 살며시 감싸 안고 재우지. 그러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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