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정말로 2025년의 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아서 가능한 많은 책을 읽어보려고 했지만 읽었던 책들이 난이도가 제법 있는 편이어서 완독에 시간을 많이 쏟아부어 목표했던 만큼 읽진 못했다. 그래도 다 하나 같이 훌륭한 책들이라 매우 만족스러웠다. 아직 11월이 끝나기 까지 이틀 정도가 남았지만 이번 달에 읽을 수 있는 책은 다 읽은 것 같기도 하고 딱 말일에 개인적으로 바빠질 것 같아 조금 더 일찍 그간 읽었던 책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겠다.
1. 파이드로스 (Φαῖδρος)
고대 그리스 아테네 태생의 철학자이자 서양 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철학자로 꼽히는 플라톤(Πλάτων, 428-423 BC - 348/347 BC)의 대화체 철학서인 파이드로스를 읽어봤다. 내가 그간 책을 적잖이 읽어왔지만 대부분 문학책을 읽어왔었고 비문학책은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한줌에 불과한 비문학 독서량 중에서도 내가 손대지 않았던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철학이었는데, 인문학 중에서는 가장 어려워 보이고 거리감도 느껴져서 읽기를 꺼려했었다. 그래도 내 관심사인 문학을 읽으면서 시대를 풍미한 문학가들이 작품관을 정립하는데 철학이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점은 알고 있어 철학 입문을 벼르고 있었다. 그래서 어떤 철학가의 저작부터 읽어볼까 고심하던 와중에 영국의 철학자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 1861 - 1947)의 '유럽의 철학적 전통은 플라톤에 대한 일련의 각주로 이뤄져 있다'는 어록이 떠올랐다. 마침 내가 좋아하는 소설인 베네치아에서의 죽음(Der Tod in Vededig)에서도 파이드로스가 주요 모티브로 등장해 구미가 당겼기에 이번 기회에 이 책을 구해서 읽어봤다.
이 책은 플라톤의 스승인 노철학자 소크라테스와 젊은 철학자인 파이드로스가 아테네 도심을 벗어나 풍광이 아름다운 일리소스 강변을 무대 삼아 토론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지성이 나누는 대화의 화두가 되었던 것은 당대에 이름난 연설가였던 뤼시아스의 사랑에 관한 연설문으로, 정확히 얘기하면 당시 아테네 사회에서 성행했던 중년의 남성과 13세에서 18세 사이의 어린 소년의 연인 관계에 관한 조언이었다. 그 연인 관계라고 하는 게 나이가 많은 남성이 어린 연인을 대상으로 육체적 쾌락을 누리고 그 답례로 경제적인 후원을 제공하는 상호적이지만 불평등한 관계로, 요즘으로 치면 원조교제에 가까운 관계였다. 뤼시아스는 소년들에게 후원자가 잠시 만끽하는 애정은 충동적인데다 잠깐만 불타오르다 나중에 식고 마는 일시적인 거에 불과하니 사랑에 불타는 후원자를 찾기보다는 차라리 사랑에 진심이지 않고, 우애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유대감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이득이 될만한 후원자를 찾아보라는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이런 의견에 파이드로스는 그럴듯하다며 동의하는 눈치였지만 소크라테스는 사랑을 이해타산으로만 보는 견해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사랑은 아름다움을 희구하도록 신이 내려준 광기의 감정이라며 뤼시아스가 비난하던 사랑의 충동성을 반대로 찬미한다. 소크라테스는 그와 동시에 이상적인 형태의 사랑에 대해서도 역설한다. 그는 인간에게 깃든 영혼은 본디 죽지 않으며 신들이 정해준 궤도를 따라 끊임없이 윤회하며 수많은 형상을 목도하는 존재이고, 윤회의 과정 속에서 희미하게라도 봤던 지고의 형상(이데아)을 부단히 상기하도록 노력하면서 육체적인 욕망에만 치우치지 않고 절제를 하며 지혜를 좇는 철학적 사유를 한다면 연인 모두가 상호적이면서도 이상적인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는 그간 철학책을 사변적인 개념을 딱딱하게만 설명하는 책이라고만 생각해왔었는데, 플라톤이 뤼시아스와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사랑의 부박하면서도 열정적인 면모를 신화적인 방법으로 치밀하면서도 단단하게 설명하는 것을 보고는 꽤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사랑과 더불어 이책에서 주요 주제가 되는 것은 바로 수사학(rhetoric)이다. 좀 더 개념을 좁혀 보면 연설을 잘하는 법이라고 볼 수 있으며 전술한 뤼시아스의 연설문을 소크라테스가 구조적으로 비평하면서 두각을 드러내는 주제이다. 예나 지금이나 좋은 연설에 관한 통념은 어떤 대상을 그럴듯한 문장으로 풀어내서 선전하는 것이라고만 여겨진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훌륭한 연설은 얄팍한 기교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연설하고자 하는 대상을 완벽히 이해하고 또 청중들의 특징을 한 데 모았다가 부류에 따라 나누고, 각 청중의 부류에 따라 알맞는 유형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변증법(dialectic)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당시로서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었던 문자 매체에 관한 고찰도 담겨있다. 플라톤은 스승의 입을 빌려 정보를 기록하는 문자에 기반한 텍스트가 사람들에게 더 나은 지혜를 선사하기보다는 머릿속에서 기억하는 행위를 퇴하시켜 오히려 명민함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한다. 또, 문자 특성상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만 그치다 보니 사람들과 말로 대화하면서 생각을 되새길 때와 달리 비판적 사고를 할 여지가 줄어들고 적혀 있는 정보만을 피상적으로만 수용하여 잘못된 지식을 퍼뜨리게 될 수 있다며 문자 매체에 대해 준열한 비판을 이어간다. 이렇게 보면 플라톤이 마냥 매체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꼰대로만 보일 수도 있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플라톤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만 충실한 매체의 맹점을 정확히 지적하였고 그의 통찰은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도 유효한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 이책을 읽으면서 여러모로 플라톤이 얄팍하게만 아는 체하는 허풍쟁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보다 더 본질적인 지식을 탐구의 중요를 역설하고 싶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 난 후 넋두리를 좀 해보자면, 나는 이 책을 읽기 전만 하더라도 철학책이라고 하지만 대화체로 적힌 책이라고 해서 오이디푸스 왕 같은 고대 그리스 비극 정도의 난이도를 생각하고 도전을 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끝이 보이지 않은 만연체 문장과 어려운 철학적 주제에 고봉밥만치 수북이 쌓인 주석의 양을 보고는 내 만용을 깨닫고 말았다. 문장을 읽어 나가면서도 내가 제대로 독해했는지를 매번 의심하게 되고 각주와 미주가 모두 동원되어 전달되는 방대한 지식에 제법 힘이 들었다. 그래도 주석들을 읽어가면서 플라톤의 사상에 대한 개념을 대강 잡고 나서는 그나마 이책을 수월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비록 이책에는 깊고 풍부한 사유가 담겨 있지만 난이도가 난이도인 만큼 선뜻 이 책을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혹시라도 내 감상문을 보고 플라톤에 관심이 생겼다면 본인이 어느 정도 철학적인 지식이 있는 게 아닌 이상 이 책을 바로 읽기보다는 입문서로 꼽힐 만한 철학 개론서를 한 번 읽어보시고 도전해 보는 걸 추천한다.
2. 핏빛 자오선 (Blood Meridian)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태생의 소설가이자 현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꼽히는 작가 코맥 매카시(Cormac McCarthy, 1933 - 2023)의 대표작 중 하나인 장편소설 핏빛 자오선을 영어 원서로 읽어봤다. 매카시가 원체 명성이 높은 작가인 만큼 나도 그의 작품에 흥미가 생겨서 꽤 오래 전에 이 책을 사뒀다. 그러나 막상 이 책을 사놓고서는 매카시의 작품이 읽기 꽤나 어렵다는 얘기를 들어서 읽어보는 것을 매번 주저해 왔었다. 그러다가 올해 6월에 들어서며 오랜 시간 동안 책장에 묵혀왔던 같은 작가의 소설인 로드(The Road)의 국역본을 감명 깊게 읽고 나서 심경에 변화가 생겼다. 번역본도 좋았던 만큼 매카시의 작품을 원어로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기회에 나름 큰 맘을 먹고 2년 남짓만에 이 책을 책장에서 꺼내서 읽어봤다.
이 책은 19세기 초 테네시에서 태어난 한 소년이 14살에 집을 떠나 미국 남서부를 정처없이 떠돌다가 미국-멕시코 전쟁이 막 종전된 1849년 존 글랜턴과 홀든 판사라는 무법자가 이끄는 현상금 사냥꾼 무리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모험 활극으로써 많이 소비되어 왔던 여느 서부극과는 다르게 본작은 상당히 무미건조한 톤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로드를 비롯한 매카시의 다른 작품들도 공유하는 공유하는 특징으로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묘사하는 독백이 일체 등장하지 않으며, 이야기 감정 묘사 또한 철저히 배제된다. 그리고 주인공 일행이 미국 접경에 있는 멕시코 주정부로부터 정주민들 상대로 약탈을 일삼는 아파치 족 인디언 소탕을 의뢰받아 황량한 미국 서부를 편력하고 다니는 만큼 자연환경에 대한 묘사도 돋보이는 편이다. 작중 등장인물이 헤쳐나가는 험난한 사막, 산맥, 황무지의 풍경이 삭막하면서도 시적인 문체로 표현이 되는데, 이렇게 묘사된 자연풍광은 단순히 생동감을 불어넣는 수준을 넘어서 가히 압도적이라 할 만큼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본작이 내면 묘사를 삭제해 버리는 소설로써 적잖은 제약을 달고 있지만 압도적인 수준의 풍경묘사 덕에 이야기 자체가 모자람 없이 꽉 차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밀도가 높으면서도 미려한 문장만으로 이 책을 읽어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이자 특징 중 하나로 폭력이 있다. 본작은 19세기 중반 서부개척시기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때 이 시기는 미국인의 개척 정신을 보여주는 찬란한 시대로 치장되고는 했지만 실제로는 이웃국가인 멕시코의 영토를 무력으로 강탈하고 이미 동부에서 쫓아냈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가혹하게 참살해 가며 영토 확장의 야욕을 채웠던 폭력의 시대였다. 작가는 아파치 족을 사냥하며 그들의 머릿가죽을 벗겨다니는 주인공 일행의 행적을 통해 피로 물들었던 자국의 흑역사를 충격적이면서도 냉철한 방식으로 조망한다. 주인공 일행은 명색이 현상금 사냥꾼이라지만 실상은 약탈로 생계를 유지하는 아파치 족은 물론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는 다른 인디언 부족과 멕시코 민간인까지 학살하고, 이들의 머릿가죽을 아파치 족 머릿가죽으로 속여 팔아 돈을 버는 무뢰한이다. 또 이렇게 잔인한 면모는 주인공 일행 뿐만 아니라 다른 세력들에게 해당되다 보니 작품 전반에 거칠면서도 폭력적인 분위기가 자리잡혀 있다. 또 폭력이라는 주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 주는 인물인 홀든 판사도 굉장히 인상이 깊었는데, 그는 2미터가 훌쩍 넘는 거구인데다가 현상금 사냥꾼 무리들을 선동하면서 폭력을 부추기고 악행을 벌이는 인물이다. 그렇지만 그는 여러 언어를 구사할 수 있고 고고학, 생물학, 법학 등 온갖 학문에 능통한 지식인이기도 하다. 이토록 뛰어난 지능을 바탕으로 홀든 판사는 나름의 탄탄한 논리를 구축하여 살육을 정당화하고 전쟁을 찬미하는 논지의 연설을 펼치곤 한다. 작가는 가히 폭력의 화신으로 묘사되는 홀든 판사의 지능적인 면모를 통해 인간의 폭력이 야만적인 방식으로만 발현된 것이 아니라 문명의 발전 과정과도 궤를 같이 해왔고 인간의 정신 세계에도 뿌리 깊게 자리잡아 이성적인 방식으로도 발현되어 왔다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본작이 다분히 미국적인 색채가 있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보편적인 주제인 인간의 폭력성에 대해 밀도 있으면서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었던 만큼 로드와 마찬가지로 이 책을 매우 감명 깊게 읽었다.
마지막으로 내 개인적인 감상을 더 보태자면 호기롭게 이 책을 영어 원서로 도전해 보니 난이도는 제법 있었다. 가끔씩 긴 호흡에다가 밀도까지 높은 영어 문장에 미국 남부 사투리 대사에다가 스페인어까지 튀어나오다 보니 안 그래도 안 좋은 내 영어 독해력을 한계까지 시험받았던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적인 문장에서 풍겨져 나오는 강렬한 이미지와 심오한 주제의식 덕에 작품의 매력에 푹 빠져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난이도가 좀 있고 잔인한 묘사가 종종 나오는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하기에는 꺼려지지만,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상당한 완성도를 갖췄고 준수한 번역본도 있어 이 책에 관심이 생겼다면 꼭 한 번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3. 피의 혼례 (Bodas de sangre)
스페인 안달루시아 그라나다 지방 태생의 시인, 극작가이자 스페인 현대 문학을 넘어 세계문학에 족적을 남긴 대문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ía Lorca, 1898 - 1936)의 희곡인 피의 혼례를 읽어봤다. 내가 그간 스페인어로 된 문학책은 적잖게 읽었지만 대부분 읽었던 책들이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의 책이었다. 정작 본토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인 태생의 작가의 작품은 돈키호테 하나 밖에 안 읽어봤다. 그래서 어떤 스페인 작가의 책부터 읽어보는 게 좋을까 고민하던 중 스페인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가르시아 로르카를 알게 되었다. 이 작가가 시랑 희곡 두 분야에서 모두 고평가를 받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서사가 있는 문학을 선호하는 편이라 희곡부터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마음을 굳혀놓고 희곡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독립서점에 들러보니 가르시아 로르카 희곡집도 책장에 꽃혀 있어서, 이 책을 집어와서 이번 기회에 한 번 읽어봤다.
이 책은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결혼을 앞둔 신랑과 신부 그리고 그 신부와 3년간 사랑해왔던 레오나르도라는 유부남 사이에서 결혼식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놉시스만 보면 이 책이 통속적인 치정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일 들 수 있지만, 막상 읽어보면 본작이 고전적이면서도 작가만의 개성이 듬뿍 들어간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어느정도 문학을 탐독해 온 독자들이라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본작은 고대 그리스 비극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은 작품이다. 주요 등장인물인 세 사람이 인력(人力)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에 끌려가면서 파멸의 길을 걷게 된다는 점도 그렇고 극 중간 중간 노래를 부르며 상황을 해설해주는 코러스(Chorus) 구간의 존재와 죽음의 순간을 무대 위가 아닌 무대 밖에서 애둘러 보여주는 점까지 작품 전반에서 고대 그리스 비극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가르시아 로르카는 오래 전 그리스 비극을 답습만 하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더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였다. 보통 그리스 비극에서는 등장인물에게 덮치는 운명은 신탁이나 예언의 형태로 예시되어 왔다. 하지만 본작에서 운명은 인간의 마음 속에서 주체할 수 없이 애끓는 애정 같은 강렬한 감정의 형태를 띄기도 하고, 또 인간에 몸 속에서 흐르는 피처럼 한 개인이 날 때부터 내재되어 있는 존재로써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낸다. 비극적인 운명에 대한 암시도 단순 텍스트 기반의 예언이 아닌 감각적인 방식으로 전달되는데, 여기서 작가는 본인의 시인으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작중 신랑, 신부, 레오나르도의 미래는 칼, 말, 물, 피, 달과 같은 여러 사물들과 이들이 주는 이미지를 통해 예시된다. 이미지를 표현하는 방식도 시를 쓰듯이 아름다운 운문과 가사의 형태를 띄고 있다. 비록 번역의 한계로 인해 문장의 운율이 전달되지는 못하지만 번역된 문장만을 통해서도 시상과 강렬한 이미지가 충분히 전달되어 작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제 개인적인 감상을 보태보자면, 가르시아 로르카가 주는 명성이 어마하다보니 내심 기대치가 꽤 높았는데, 이번에 그의 작품을 읽어보니 기대치가 어느 정도 충족되어서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작이 전혀 새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주는 인상은 새롭고 특색이 있었다. 그래서 작가의 다른 희곡뿐만 아니라 시집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희곡이라는 장르가 진입 장벽이 있긴 하지만 작품 자체의 완성도도 높고 분량도 부담이 없는 만큼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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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정말 깊게 하시나봄..ㄷㄷ
여기서도 종종 보이는 한 달 독서량이 두자리 수인 사람이나 전문적인 서적들 읽는 사람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지. 그래도 점차 독서량도 스펙트럼도 더 늘려나가도록 노력할 생각이야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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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감상 끄적이는 수준이긴 하지만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 - dc App
영어 많이 열심히 할걸 원서 마렵네
영어 원서 읽기는 기본적인 실력도 뒷받침 되야 하겠지만 끈기가 가장 중요한듯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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