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서두로 깔고 갈 것은 본인은 흔하디 흔한 0˚햄의 오랜 독자라 대충 대깨 기미가 좀 있음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신작은 당연히 기대될 수 밖에 없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와는 달랐지만 그래도? 어라? 음.' 같이 말장난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유를 설명하자면 일단 초반 부분은 누가 썼을까? 싶을 정도로 뭔가 조각조각난 듯 읽는 것이 어려웠다.
항상 인상적인 첫문장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이번만큼 어렵게 운을 땐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였고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좀 난해한 기분도 들었다.
하지만 작가 본인의 단편에서 말했듯
결론과 교훈을 헷갈리지 않고, 교훈은 독자가 알아내야 하는 것이라는 말로 봤을때,
그리고 읽는 도중 어떤 모호하던 인상이 선명해지면서 무심코 툭 나온듯한 무언가를 봤을때는 솔직히 독자가 아닌 오랜 독자이자 팬으로써 좀 놀랐음.
약간은 경외시하고, 대체로 잘 모르고, 한 번도 만난적 없지만, 오래 봐왔던 사람과 처음으로 공감했던 것임. 그것도 그 오랜 시간동안 처음으로.
이게 내가 느낀 가장 큰 의의였고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이야기였음.
본문을 쓰면서 못다한 추신인데
개인적으로 이 작가의 '독자'라도 구입보다는 대여해서 볼 것을 추천함. 여러번 읽어볼 책인가? 하면 아닌 것 같고
어떤 의미나 교훈을 얻었고 그게 내 책장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팬'이라면 구입하기 바람.
이제 끝인데 생각보다 스포없이 독후감 쓰는 게 이렇게 어려웠나?
- dc official App
빵도는 거품이 아님을 독마새를 내서 증명하라
그래서 최애는 뭐임? 눈마새?
피마새 - dc App
이영도의 팬이면 어스탐은 읽지않고도 회피해야함. 이영도의 장점은 굵직한 서사와 인물들의 유머섞인 철학적 만담, 서사의 특정시점에서 등장인물들이 간략하고 직관적으로 상황을 규정하는 니체류 대사들이지 시시콜콜한 추리만담은 아님.
시하와 칸타의 장에서 이미 데였는데, 오버 더 초이스 보면 원래 장점인 굵직한 서사 전개 능력도 좀 퇴보한게 아닌가 의심이 됨
서사적이지 않으니 이영도의 글 같지가 않다는 건 좀 도치된 게 아닐까 싶음 결국 판타지든 sf든 소재는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도구에 불과한데, 그런 의미에서 문제는 없는 것 같음. - dc App
전에 글 썼던 양반이구만. 이 소설은 재미있냐 없냐, 어렵냐 쉽냐를 떠나 모든 책이라면 응당 갖추어야할 가장 기본적인게 결여돼있음. 바로 가독성임. 읽기 쉽냐 어렵냐를 떠나서 작가가 그냥 자기 이야기를 남에게 이해시켜야겠다는 의지 자체거 없는 책임. 머리속에서 망상한걸 그대로 글로 써서 퇴고없이 툭 내면 바로 이런 물건이 될거임
이영도 출판카페에서 편집자나 언론인터뷰에서 황금가지 임원이 여러번 읽으면 진가가 느껴진다는 얘기가 얼탱이없는게 이 이유임. 이 책은 핀천책이 어렵네 율리시스가 어렵네 모비딕이 어렵네 류의 난해함이 아님. 작가가 일기장이나 메모장에 써야할걸 대중에게 돈받고 팔았다는게 문제인거임. 거의 모든 문장이 '이게 뭔 개소리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굳이 해독할 가치가 없는게 그게 작가의 하잘것없는 말장난에 불과하기 때문임. 내가 지금 벵크하임 남작의 귀환을 읽고 있는데 어스탐 어쩌고는 이것보다 훨씬 안힑히면서 독해의 가치가 없는 책임
다만 나는 이영도 진성 빠돌이라 재미는 있었음. 그 전에 시하 칸타랑 오버더 머시기는 재미조차 처참하게 박아버렸는데 이건 이영도 특유의 상상력이 잘 발휘된 책이라 어쨌든 재미는 있음. 이영도가 무슨 병에 걸렸는지 모든 문장을 꼬아버리는 짓을 안했으면 나부터도 추천했을거임
근데 이건 추천할 물건이 못됨. 나한테 점수를 매기라면 10점만점에 7.5점은 주겠지만 나는 심정적으로는 1점주면서 올해 최악의 책이라 평한 네이버 추리소설 블로거의 평에 동의하는 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