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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서두로 깔고 갈 것은 본인은 흔하디 흔한 0˚햄의 오랜 독자라 대충 대깨 기미가 좀 있음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신작은 당연히 기대될 수 밖에 없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와는 달랐지만 그래도? 어라? 음.' 같이 말장난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유를 설명하자면 일단 초반 부분은 누가 썼을까? 싶을 정도로 뭔가 조각조각난 듯 읽는 것이 어려웠다.

항상 인상적인 첫문장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이번만큼 어렵게 운을 땐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였고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좀 난해한 기분도 들었다.


하지만 작가 본인의 단편에서 말했듯

결론과 교훈을 헷갈리지 않고, 교훈은 독자가 알아내야 하는 것이라는 말로 봤을때,

그리고 읽는 도중 어떤 모호하던 인상이 선명해지면서 무심코 툭 나온듯한 무언가를 봤을때는 솔직히 독자가 아닌 오랜 독자이자 팬으로써 좀 놀랐음.


약간은 경외시하고, 대체로 잘 모르고, 한 번도 만난적 없지만, 오래 봐왔던 사람과 처음으로 공감했던 것임. 그것도 그 오랜 시간동안 처음으로.


이게 내가 느낀 가장 큰 의의였고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이야기였음.



본문을 쓰면서 못다한 추신인데

개인적으로 이 작가의 '독자'라도 구입보다는 대여해서 볼 것을 추천함. 여러번 읽어볼 책인가? 하면 아닌 것 같고

어떤 의미나 교훈을 얻었고 그게 내 책장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팬'이라면 구입하기 바람.

이제 끝인데 생각보다 스포없이 독후감 쓰는 게 이렇게 어려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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