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조이스의 갓작 <율리시스>는 사실 생각 외로 대중적으로도 유명한 책이다.
물론 이 책을 둘러싼 외설 재판이 예술과 외설을 나누는 법적 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만큼, 역사적인 의의도 있고,
조이스가 후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이 책이 모더니즘의 대표작이자 걸작이므로 유명할 법도 하지만,
책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어려운 책 = 율리시스'란 소리를 많이 들을 정도로, 유명하다.
심지어 독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 율리시스인가 아무튼 어렵기로 유명한 책을 들어보기 쉬울 정도로.
왜 하필 <율리시스>가 이렇게 대중들에게까지 '어려운 책'으로 유명해진 걸까? 단순히 어려워서? 사실 어려운 책들은 많다.
<율리시스>에 버금가는 걸작도 많고, 어려운 걸작들도 많다.
여기엔 수많은 사람들이 흘린 눈물이 숨겨져있다.
잡지에 연재될 때부터 이미 작가들 사이에선 수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역시 수많은 문제를 일으켰던 <율리시스>는 마침내 1922년에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리고 그 즉시, 이미 잡지 연재 시절부터 외설 논란으로 시비가 걸렸던 만큼, 미국에선 이 책을 외설로 '추방'시킨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아니, 그 당시 영어를 사용하던 모든 국가에서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율리시스>는 포르노였고, 읽어선 안 되는 금서였다.
1932년 다시 재판이 열릴 때까지, 10년 동안.
이제 이 당시 독서와 무관한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자.
"<율리시스>라고 들어봤어?"
"그게 뭔데?"
"개쩌는 야설이래."
"야설이라고?"
"응, 얼마나 야한지, 모든 나라에서 죄다 금지라네?"
"쩌는데? 어디서 읽을 수 있는데?"
"출판금지라니까, 못 읽어."
물론 이미 작가들과 열성적인 독자들은 몰래 해적판을 밀입하는 등, 어떻게든 <율리시스>를 사고, 읽고는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굳이 '악명 높은 야설'을 읽으려고 몰래 밀수까지 하진 않는다. 걸렸다가는 괜히 야설이나 읽는다는 놀림도 받을 테니까.
그런데 1932년이 되었다.
<율리시스> 같은 예술작품이 아직도 포르노라고 취급받는 것에 불만을 품은 자,
해적판의 밀수가 조금씩 늘어가는 것을 볼 때, 정식출판하면 돈 좀 만질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한 출판업자 등이 합세해서 <율리시스>에 대한 재판이 다시 열리게 되었다.
<율리시스>는 야설인가, 아닌가?
"재판 때문에 밤새우며 몇 주 내내 읽긴 읽었는데, 어떤 놈이 이걸 야설이라고 생각한 거야. 야설 아님. 암튼 아님."
예술과 야설의 경계에 대한 재판이 나왔고, 마침내 <율리시스>는 야설이 아니게 되었다. 이로서 출판사는 미친듯이 <율리시스>를 뽑아내었고, 곧 가게에서 팔리기 시작되었다.
<율리시스>가 다시 서점에 들어온 날, 서점마다 평소 책을 거들떠도 안 보는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되었다.
갑자기 사람들이 독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일까? 안타깝게도 그건 아니었다.
율리시스에 얽힌 재판은 큰 이슈가 되었고, 사람들의 뇌리속에 박힌 것은 간단했다.
'지난 10년 동안, 모든 나라에서 기를 쓰고 없애고자 했던 전설의 야설을 드디어 합법적으로 볼 수 있다!'
'심지어 법원에서 외설물이 아니라고 판정해주었으니, 다른 사람에게 걸려도 '문학'을 즐길 뿐이라고 변명할 수 있다!'
출판금지되었던 책이 정식 출판될 때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어디서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건 다 같은 모양이다.
아무튼, <율리시스>가 서점에 풀린 첫 날, 수많은 애독가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 10년 동안 금지되었던 전설의 야설의 첫장을 펼쳤다.
참고로 <율리시스>의 외설 혐의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다.
잡지 연재 당시, 이미 <율리시스>는 미국 당국으로부터 꾸준히 검열의 압박을 시달려왔고, 급기야 원고를 검사받고, 검열하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물론 그럴 때마다 조이스는 표현의 수위를 계속 높이는 방식으로 다 조까라며 계속 글을 썼고, 중간에서 편집자들만 죽어나갔다.
한 번은 편집자들이 보기에도 이건 절대 통과 할 수 없다는 내용의 원고가 들어왔다.
결국 검사를 받기 위하여, 어떻게든 최대한 문단을 없애고, 읽기 어렵게 편집한 원고를 편집자들은 건네었다.
검토 결과, 무사히 통과되었다.
참고로 그 장면은 주인공 블룸이 자위를 하는 장면이었다.
아무리 편집상으로 읽기 어렵게 만들었어도,
결국 외설 검사하던 놈들조차 <율리시스>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는 웃픈 예시로 쓰이는 일화가 있다.
이제 1933년, 즐거운 마음으로 <율리시스>를 구입한 독자들을 살펴보자.
"데...뎃?? 와따시의 야설은?? 조...조이스상? 10년동안 금지된 개쩌는 야설은 어디 있는데스....?"
"조.까."
전설의 야설을 기대한 독자들의 기대와 달리, 그들이 마주해야한 것은 <율리시스>였다.
이에 충격을 받은 독자들의 뇌리 속에 율리시스= 소설 조까치 쓰네! 의 대명사가 되었고,
더 이상 <율리시스>는 전설의 야설이 아닌, '가장 어려운 소설'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게 되었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율리시스>가 사람들에게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다.
물론 이건 30년대 독자들의 반응이고, 실제로 <율리시스>는 즐겁고 야한 책이니까
지금 다 같이 <율리시스>를 책장에 장식하는 것은 어떨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려 야설취급 받아서 더 잘 팔린거네
좔호프좌에게 듣는 율리시스 이야기... 이건 귀하네요
와타시의 야설은 어딨는데스!
율리시스는 돼지 콩팥만 엄청 먹고 싶더나
아 재밌네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된 거였구나
담달에 도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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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독갤에 율리시스를 풀었다!
이 성님 갑자기 포텐 터졌네 - dc App
좋은 썰이다 - dc App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