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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의 사회극은 개인에게 일어나는 비극을 사회 전체와 연결시켜 그 의미를 확대한다는 점에 있어 훌륭하게 쓰여졌는데, '모두가' 역시 '세일즈맨의 죽음'처럼 이러한 부분이 잘 드러나는 희곡이다.
글은 전쟁 이전의 세대이자 자본주의 성장 논리에 깊게 잠식되어있는 켈러와, 도덕적 이상에 대한 동경이 있는 자녀 세대를 대비시킴과 동시에 전자가 어떻게 후자를 파괴하고 이로 인해 다시 부모 세대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는지를 그리고 있다.
작품의 제목인 '모두가 나의 아들'은 켈러가 자신의 죄를 회피하고자 하는 부분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가족의 번영을 위한 자본증식에만 힘썼던 그가 가족이 아닌 젊은이들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것과 대비되어 나타난다. 그런 그가 스스로의 목숨을 끊게 될 결심을 하게 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이다.
이런 점에서 '모두가'는 단절된 세대간의 사고가 낳게되는 비극을 그림과 동시에, 당시 미국에서 어느길로 나아가야 할지를 모르는 청년 세대의 방황을 그리고 있기도 하다. 청년 세대 역시 도덕적 인식과 다르게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명확한 한계를 가진단 점을 나타내며 이에 따른 가정의 파괴는 글이 비극으로 마무리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그의 대표작인 '세일즈맨'과의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세일즈맨'이 보다 현대 어느 시대에도 상연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인 반면에, '모두가'는 보다 특정 시대(부모-자녀 세대의 도덕적 견해가 크게 차이나는)에 맞는 이야기라는 점. 그리고 비극의 끝이 생겨나는 방식은 비슷하더라도 사회비판으로 향하는 부분에서 다소 약하게 느껴지는 점('세일즈맨'의 비극적인 점에는 로먼의 죽음이 자본주의 논리 아래에서는 거의 유일한 선택이었음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이에 반해 켈러의 죽음은 개인이 믿던 세계의 종말에 그치는 것에 가까울 성 싶다)은 다소 아쉬움도 있을 법 하다.
정리하자면, '모두가'는 '세일즈맨'을 읽은 독자라면 상당히 유사한 감성을 느낄 수 있지만 만듦새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는 글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저자의 사회극을 좋아하는 독자에겐 여전히 매력적인 부분이 있는 글로, 밀러의 다른 작품을 즐겁게 읽은 독자에게는 충분히 추천할 수 있을 듯 하다.
+)극의 결말 부분을 표현할 단어를 도저히 고르지 못했는데, 설마 이 표현까지 삭제를 당할지는 매우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이거 보고 정했다 연말에 미국 희곡 읽어야지
사실 지금 이 희곡이 연극으로 상연중에 있어서 읽긴 했습니다.
입센 사회극들 읽어봄? 안 봤으면 좋아할듯
중기 사회극들 읽으려고 노력중인데 일단 고르는게 고민...
동서문화사 입센 아마 인형의집 유령 민중의적 있을 텐데 그거 보면 됨 헤다 가블라르가 개인적으로는 제일 좋긴 한데 이건 걍 야설이고
인형의 집은 다소 낡았다 생각했는데 민중의 적은 좀 나으려나.
유령은 졸라 느낌이고 민중의 적이 딱 아서 밀러 스타일임
ㅇㅋ. ㄱㅅㄱㅅ.
@수고양이무어 동서보다는 지만지가 나음 해설도 고봉밥이고 번역도 준수해서
@유로지바 입센은 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