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하여 칭송받는 고전이지만, 현대 독자들에게는 그 긴 호흡과 시대적 배경 때문에 때로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음. 따라서 나는 이걸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공유하기로 함.


첫째, '두 도시'의 극명한 사회적 격차를 비교하며 읽기.

소설의 핵심 배경인 런던과 파리는 단순한 공간이 아님. 당시 런던은 이미 명예혁명을 통해 시민의 권리가 확보되고 사회적 안정을 찾아가는 곳이었음. 소설 속 런던은 대학이 잘 돌아가고, 사람들이 평화롭게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장소로 묘사됨.

근데 프랑스는 아님. 프랑스는 여전히 소수의 귀족이 모든 것을 독점하고, 대다수 민중은 굶주리고 더러운 환경에 방치되어 있음. 찰스 다네이의 귀족 친척만 봐도 그걸 당연시함. 딱 프랑스 묘사 보면 정말 냄새나고 더럽다는 것이 느껴질거임. 이 두 도시가 보여주는 '안정'과 '폭발 직전의 혼란'이라는 극명한 대비에 중점을 두고 읽는다면, 이야기가 진행되는 배경 자체가 엄청난 긴장감을 선사할 것임.

둘째,  '연극적인 묘사'를 눈앞에 상상하며 읽기

<두 도시 이야기>가 연재되던 1850년대는 여전히 교육을 받지 못한 대중이 많았음. 디킨스는 이들을 위해 글을 읽어주거나 연극으로 상연하기 좋도록 시적이고 연극적인 기법을 곳곳에 배치했음.

와인통이 깨지자 사람들이 피처럼 붉은 와인을 좋다고 퍼 마시는 장면, 혁명을 향해 남편을 독려하는 드파르주 부인의 호랑이 비유 대사, 그리고 스포일러의 최후를 장식하는 마지막 독백 장면.

이런 장면들을 눈 앞에서 보듯 상상하는 것도 재미를 돋우는 방법임.

셋째, '자유의 대가'에 대한 성찰.

이 책은 단순히 프랑스 혁명의 역사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자유'라는 숭고한 가치를 쟁취하기 위해 인간이 치러야 했던 희생의 양면성을 보여줌. 자유를 위해 싸웠지만,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이성을 지켰고, 누군가는 분노와 복수심에 사로잡혔음. 혁명에는 반드시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는 것을 알게 될거임. 그런 것을 생각해보면 앞으로 사회가 발전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퇴보하지 않으려면 어떤 태도로 사회 문제를 접근해야 하는지 교훈을 줌.

두 도시 이야기는 분명 좋은 책이지만 고전이라 현대인 시점에서 볼 때 잘 읽히지 않는 것도 있으리라 봄. 하지만 고전이 그러하듯이, 이 책도 읽고나면 무언가 얻어갈 것이 있을 것임. 그러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읽어주기를 바람.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