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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있는 소설들은 이미지 묘사가 좋다기 보다는 철학적 문제 제기가 좋았는데, 

엠마 순스는 소설이 자아내는 이미지 자체가 굉장히 좋다. 

악몽 같은 느낌도 나고, 밤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한 느와르 영화 느낌도 나고. 

주제도 흥미로웠는데, 진실의 파편들을 가공해서 인위적 진실을 만드는 이야기임. 

사실 별 거 아닌 이야기고 비현실적인 부분도 상당히 많은데 이걸 이런 식으로 살리는 걸 보면 보르헤스가 확실히 대단한 작가는 맞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