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의 이름을 가린 채 시 텍스트를 제시하고 논평을 구하는 과제를 과한 뒤 그 결과를 검토해서 적정한 반응의 장애 요소를 검토한 것이 I. A. 리처즈의 <실제비평>의 방법이자 내용이다. 요즘 별로 찾는 이 없는 옛 책이다. 이름을 가린 것은 선입견이나 기성 의견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한 조처였다. 기본적인 감식력을 알아보는 데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 유종호, 『작은 것이 아름답다』









먼저, 1번 요리 시식하겠습니다.






  도둑질 약탈, 정권 만능

  노동 착취,

  부정이 분수 없이 자유로운

  버려진 시대


  반도의

  등을 덮은 철조망

  논밭 위 심어 놓은 타국의 기지.


  그걸 보고도

  우리들은, 꿀 먹은 벙어리

  눈은 반쯤 감고, 월급의

  행복에 젖어

  하루를 산다.









다음으로, 2번 요리 시식하겠습니다.






  땀을 흘려라!

  돌아가는 기계 소리를

  노래로 듣고……


  2등 객차에

  프랑스 시집을 읽는

  소녀야,

  나는, 고운

  네

  손이 밉더라.


  --우리는 일을 하여야 한다. 고운 손으로는 살 수 없다. 고운 손아, 너로 말미암아 우리는 그만큼 못살게 되었고, 빼앗기고 살아왔다. 소녀의 손이 고운 것은 미울 리 없겠지만, 전체 국민의 1퍼센트 내외의 저 특권 지배층의 손을 보았는가. 고운 손은 우리의 적이다. 보드라운 손결이 얼마나 우리의 마음을 할퀴고 살을 앗아간 것인가.









투표가 끝났습니다. 2 대 0으로...









백수저 신동엽 생존입니다!











첫 번째 구절은 신동엽 <금강> 13장의 한 대목임

두 번째 구절을 쓴 흑수저가 누구인지는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관계로 적지 않겠음..


유종호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언급된 내용인데 상당히 신선하게 여겨졌던 부분이라 흑백요리사로 각색해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