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문학 읽다가 종교 얘기나오면 귀찮고 짜증나고 그랬는데 요새 거기에 덜 신경쓰는 거 같다.
그 말의 내용말고 서술하는 작가의 문체특징, 인물 설정 방식, 그런 내용 자체가 나오는 상황에 집중하니 종교 얘기 자체는 그냥 접근하는 듯.
그런 의미에서 도끼는 요새 대부분의 창작물처럼 작가의 사상을 수용자에게 주입하려고 애쓰는게 아니라 인간의 존재성을 드러내는 도구 정도로 그치게 한다는 점에서 대단함.
사상 이전에 인간에 대해 집중하고 소설을 쓰니까 사상이 모든 것을 초월한 진리가 아닌 한 인간의 바탕이 되는 신념 정도로 보이게되고 그런 점에서 더 탁월한 성취를 얻어낸거 같음.
자기가 밀고싶은 사상과 반대되는 사상을 등장시키고 끊임없이 대립시키면서 그 정당성을 확립하고 종래에 자신이 미는 사상이 승리하더라도 "사상의 승리"가 아닌 "그 신념을 가진 인물의 승리"가 되면서 여러 가능성을 포함한 소설들이 된거 같다.
그럼 자계서에 종교들어간건 어떰?
자계서를 안읽어욥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