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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가치를 완전 반대의 시각에서 바라본 소설로 읽음. 애초에 그런 철학이 반영되기도 했고.



뫼르소의 행동거지는 아집도 아님

자기 신념이 옳다고 누구에게 강요하지도 않았고  자기가 옳다고 떠벌리는 그런 놈도 아님


다만  소설 시종일관 뫼르소의  가치관인 자기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건 나와 하등 관계없다는 철저하게 배타적이고 고립적인 시각.  이것만큼은 쭉 유지됨



뫼르소를  보다보면  아니 시발 그래서 뭘 하고싶은건데?  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정작 웃긴건   뭘 하고자 하는게 없음. 그냥 살아있는거임. 

어쩌다보니 태어났고 어쩌다보니  마리랑 사귀고 어쩌다보니  엄마가 죽었고 어쩌다보니 살인을 했고 어쩌다보니 사형당하는거임


더 어이 털리는건 삶의 의미를 가장 절실히 느끼는게 죽기 직전에, 모두의 어그로가  '이새낀 사회부적응자 새끼다'라고 정의내렸을 때인데  뫼르소 본인은  앞으로 얼마 남지 않는 나의 삶이야말로 비로소 삶의 가치라는  진짜 개씹또라이같은 결론을 내리고 뒤짐

삶이 얼마 남지 않아서 안타깝다는게 아니라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삶이라는 개념을 인정했다는거임. 인생 6974892회차 시켜도 이새끼는 항상 이렇게 뒤질거임



주변 인물이  인간적으로, 종교적으로, 도덕적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얘를 좀 일반적인 사회상에 편입시키려고  어떻게든 회유해도  얘는 'ㄴㄴ 난 그거 싫음. 이게 나임' 이러니  얜  사회의 이방인 그 자체이고, 이해받을 수 없는 인물이 되어버림.

뫼르소 본인도 자신이 이해받아야한다고 생각조차도 안함.  그렇게 해야 할 이유조차 못느끼고 할 가치가 없으니까.




절대다수의 사람들, 글을 적는 나 조차도  뭐 그냥 살아있고, 살다보니 삶의 의미를 찾던가, 꿈을 쫒는다던가 이런식으로 삶의 의미를 찾는데 

요 책은  '삶의 의미란게 진짜 있냐 ㅋ? 걍 사는거지.' 이런 냉소적인 태도로  삐딱하게 바라봄. 


책은 재밌게 읽었다만  말하고자 하는 바는 별로였음. 난 이런 삐딱선으로 보편적인 삶의 의미를 부정하는걸 호불호를 따지면  개씹불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