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반일종족주의니 이영훈이니 하도 논란이 되어서 나무위키라도 함 찾아봤다.


반일종족주의 읽진 않았지만 대강 찾아보니 옛날부터 거론되던 식민지 근대화론? 식민지 수혜론? 이런 주제로 쓴 것 같더라고.


솔직히 이 정도 논란되는 게 이해가 안 감.


식민지 근대화론 이런 게 어제오늘 갑자기 이영훈이 만든 것도 아니고 예전부터 쭈욱 있어 왔던 식상한 수준의 떡밥임.


게다가 한일 관계 등 시기를 잘 타서 출간되느라 유행된 것 같은데


이것뿐만이 아님.


페미니즘 유행 탔던 82년생 김지영도 그렇고 맨부커상 탔던 한강의 채식주의자도 그렇고


평소에 책 한 줄도 제대로 읽지도 않던 사람들이나 특정 정치 사상에 얽매인 사람들이 이런 책 이슈되면 우르르 달려들어서 떡밥 물려고 달려든다.


남들이 뭐라 지껄이든 내가 읽고 싶은 책 차례대로 꼴리는 대로 읽던 나로선 솔직히 비웃음이 나옴.


딱히 크게 이슈화 될 것도 없고 그냥 책 그 자체로 이건 이렇다 저건 저렇다 정도로 평가받을 수많은 책들 중 일부일 뿐인데


이슈화 된다는 이유만으로 우르르 달려들어서 떡밥 물고 이러쿵저러쿵 난리치는 게 보기 안 좋다.


더 웃긴 건 이 책을 읽지도 않고 이게 이렇다 저게 저렇다 떠드는 부류임.


최소한 유행에 편승하려면 책이라도 읽고 설치든가.


이건 뭐 책 얘기보다 정치 얘기니 뭐니 한일 불매운동이니 이딴 게 책보다 더 중점이 됐다는 느낌이 든다.


이미 예전에 비슷한 일을 경험해 봤다. 82년생 김지영 읽고 감상문 쓸 때 난 내 주변에 책 좋아하거나 페미, 안티페미는 다 읽은 줄 알았거든?


근데 알고보니 그 책 읽지도 않았으면서 페미든 안티페미든 그냥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든 열을 올리다가 내가 읽겠다니까 자긴 안 봤다고, 자기 대신 읽고 후기 알려달라 이럴 때 어이가 가출하는 기분이었음.


이번 책도 마찬가지임.


세상에 책이 얼마나 많냐? 내가 읽고 싶은 책, 정말 좋은 책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끊임없이 나오고 이전에 나온 책들도 너무 많아서 평생 다 읽지 못할 수준임.


근데 왜 이렇게 몇몇 일부 책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서 이슈화시키는지 이해가 안 됨.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한텐 수많은 책들 중 하나에 불과함.


꼭 평소에 책도 한 글자 읽지 않던 것들이 괜히 우르르 몰려드는 게 꼴같잖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그런 사람들 때문에 우연찮게 그 책 읽고 싶어도 하도 유행이 심해서 도서관에서 빌려보지도 못하고 예약이 미뤄져서 1~2년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음.


다른 파딱 주딱 분들은 어떤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난 반일종족주의 책 읽고 책 얘기 하는 것 자체는 반대하지 않아.


여긴 독갤이니까. 책이니 독서니 관련된 얘기하는 게 문제될 건 없지.


나한테 있어서 반일종족주의는 그저 수많은 책 중 하나일 뿐이다.


근데 지나칠 정도로 열을 올리고 책도 안 봤으면서 자기 1베한다고 대놓고 지 사상 드러내놓으면서까지 쓸데없이 관심 갖고 달려드는 게 이상함


논란이 자꾸 될까봐 자제하겠다만 낮에 자칭 등단했다면서 한국문학 얘기하며 독자 탓하던 양반도 내가 보기엔 쓸데없이 책에 의미 부여하는 사람처럼 보였음.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내 개인적인 생각을 강요하고 싶지도 않지만


제발 좀


책을 책 있는 그대로 대하고 바라보고 읽자.


책에 괜한 의미를 어거지로 집어넣고 쓸데없이 싸우고 불태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려면 책이라도 좀 읽고 떠들던가.


책은 무조건 신성시하거나 무조건 필수적으로 믿고 따라야 하는 절대적 진리나 신격화 된 대상이 아니다. 김정은이나 모택동의 강요도 아니고, 우리 집사람 같은 아이도루나 성모마리아 같은 성녀도 아니다.


책은 책일 뿐이다.


모든 감정과 잣대를 다 내려놓고 책을 책으로 좀 대우하자.

책에 사상이니 환상이니 유행이니 이따위 포장 좀 하지 말자.


갤매 부매들 경솔하게 다른 갤러들과 싸운다고 지적받아서 조심하려고는 한다만 이건 정말 참다참다 못해 파딱 자리 탄핵 각오하고 하는 소리다.


어차피 내가 파딱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내가 읽고 싶은 책 읽는 건 변하지도 않을 테니까. 다른 갤매들이 힘들겠지만 난 당장이라도 파딱 때려쳐도 상관없다.


그러니까 부탁하는데, 독갤에서 책 얘기 할 때 정말 순수하게 책 관련 얘기나 책을 읽고 씨불이든 까든 찬양하든 하자.


넌 왜 이 책 안 읽어? 넌 왜 이 논쟁에 관여 안 해? 넌 왜 이 사상에 관심 없어? 넌 왜 이 작가 작품 안 봤어? 왜 1베가 어때서? 이런 지적 나오면 파딱이고 뭐고 팬티끈까지 풀고 광견병 걸린 개처럼 좌고환 우고환을 물어댈테니까 제발 나 너 우리 모두 사랑하는 책과 독서 그 자체에만 집중하자.


요 며칠 내내 독갤이 뒤숭숭해서 참다 참다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