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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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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갤럼들아 전에 1일 1독서 한다했던 독붕이야.
오늘은 처음으로 감상을 올리려 해. 원래 문어체로 쓰려다가 디시는 자유로운 분위기이니 딱딱한 글이 안 맞을 거 같아서 그냥 구어체로 쓸게.

내가 이 책을 첫 감상으로 올린 이유는 본인이 이 독서 갤러리라는 곳을 알게 된 사연과 같아. 이틀 전 힛갤을 둘러보다가 '그 게시물'을 보게 되었는데 그 중에 컨설턴트가 있더라고. 겸사겸사 독서 갤러리의 존재도 알게 되었고. 한 마디로 유입이긴 한데 나로선 이 갤러리를 알게 돼서 기쁘다. 아무튼 그때 알게 된 컨설턴트라는 소설을 가장 먼저 읽고 감상을 올린 거야.

각설하고 감상을 적어보자면
임성순이란 작가를 몰랐던 나였기에 작품 위주로 더 신선하게 다가갔던 거 같아. 소재도 독특. 주인공과 인물, 배경도 참신하더라.
앞뒤 후기를 보니 이게 임성순의 첫 작품인 거 같던데 그런 거 치곤 굉장히 치밀하고도  한편으론 아쉬움이 끝에 묻어나는 글이였던 거 같아.

스토리는 굳이 적진 않으려 했는데 그래도 말해보자면
주인공이자 글쟁이인 '나'가 회사에 들어가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는 소설이야. 그런데 이 회사가 살인 청부업을 다루는 사업을 하고 주인공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출판사 비스무리한 것과 계약을 했다 생각하고 범죄소설을 써서 간접적으로 회사가 저지르는 살인의 설계자가 돼. 그렇게 일이 벌어지는 거지. 당연히 주인공은 손을 떼려하지만 회사가 저지르는 살인과(자기에게도 똑같이 할까 싶은 두려움이 있지.)
동시에 그들이 지급하는 무지막지한 금액의 수표를 보고 일을 계속하게 되어. 그렇게 일이 커져가는 거야.

우선 아까 말했던 치밀함을 위주로 말해보면 사건 하나하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첫 장의 독백과 줄줄이 이어지는 수 가지의 장들.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부드럽게 연결해서 마치 수박바 빨간 부분 먹고 초록 부분 먹는 듯 늘어지거나 지루해질 틈을 전혀 못 봤어. 정말로. 이건 작가의 문체와 더불어 한 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게 한 작가의 능력인 거 같아. 실제로 나도 100분을 꼬박 써가며 완독을 했고.
다음은 인물이야. 이 소설의 두 번째 장점이자 개인 주관으론 아쉬운 점. 장점인 이유는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있어. 말투나 외모도 다르고. 자연스레 상상이 잘 되니 책에 몰입하게 해주지. 그러나 내가 주목한 부분은 깊이야. 풀 네임이 제대로 나오는 인물이 단 한 명도 없기도 하고, 이건 그렇다 하더라도 생각보다 깊이가 없어. 세부정보가 적다 해야하지. 주인공의 시각으로 풀어가는 1인칭이라 더 그런 거 같은데, 실제로 주인공도 몇몇 행동은 공감이 어렵더라. 애초에 주인공과 연관되는 인물은 관계가 깊은 이가 서너 명이고 전체를 통틀어도 10명 정도밖에 안 돼. 꼭 인물이 많다고 좋은 건 아닌데 각 인물의 사연이나 행동이 조금 작위적인 게 많아. 실제로 결말까지 '매니저'에 대한 정보는 외모 묘사가 거의 전부지. 특히 '정'이란 인물의 행동이 이해가 어려웠어. 만남의 시작부터가 주인공의 섣부른 타국 방문이라는 부자연스러운 장면이라 더 그랬던 거 같아. 물론 이는 개인의 주관이니 다르게 느끼는 사람도 아주 많을 거야.
마지막으로 주제만 적당히 적고 끝맺을게. 작가는 회사에 들어가 살인을 저지르는 주인공을 그려내면서 고뇌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아. 물론 주인공은 '회사'라는 곳에 의해 간접으로나마 실제 살인을 하지. 작중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주인공은 회사의 정체를 캐내려고 몰두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행복을 좇다가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를 얻어.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 매니저에 대해, 여자친구에 대해, 죽인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다가 타국으로 훌쩍 떠나고 귀국했을 때 깨달음을 얻지.
우리 모두가 회사와 같은 짓을 저지르는 게 아닌가. 우리가 불평하며 휴대폰을 바꿀 때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죽어나간다. 그 중 몇 명은 죽는다. 결국엔 세계인들 모두가 간접적으로라도 누군가를 죽이는 셈이다.
나 또한 이러한 작가의 생각을 읽으며 많은 부분 공감했지만 실천은 힘들 거 같더라. 실제로 '반장'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일반적인 사람들의 시각을 표현하기도 했고. 애초에 나 스스로가 아직 어려 더 깊고 철학적인 생각을 못 뽑아내는 거 같아.

요약하자면
- 첫 작품이라는데 스토리가 매우 치밀하고 생생하다.
- 인물은 살아있지만 깊이가 살짝 부족하다.
- 주제는 '나'의 주변, 그리고 전 지구적 차원에서의 성찰이라는 좋은 메세지지만 실천은 힘들거다.

마지막으로 몇 줄 적어보자면 아까 이 글을 쓰는데 중후한 창틀 너머로 사이렌 소리가 들리더라고. 아마도 구급차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달려가는 거겠지. 한편으론 그 사이렌에 들어가는 금속을 캐내기 위해 지금도 어딘가의 아이들은 위험한 일을 하고 있을 거야. 이 작품의 시각이라면 사이렌은 사람을 살리는 걸까 죽이는 걸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안 읽고 쭉 내렸어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