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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찌끄리는 거라 말이 이상할 수 있음.
트리스테로라는 비밀 조직에 대해 알게 된 에디파가 이것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아니면 편집증에 불과한지, 알면 알 수록 모든 것이 트리스테로로 보이고 결국 영국의 해안선과 같이 발산해 버리는 듯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였어. 주위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조차 음모가 아닌지 의심의 끝에 경매품으로 알아내고자 하는 장면에서 끝나지. 열린 결말이라는 건 말하고자 하는 건 이미 다 말했다는 것이고 결과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는 거겠지. 따져봐야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는 것이고.
에디파는 정형화된 삶을 살아가는 주부이자 이분법적 진리를 배운 사람이었지. 그러나 비정규적의 암약 단체를 확인하고 이를 추적하게 되며 이런 인식이 깨져. 모든 것이 정합적으로 연결된 것이고 계시를 내리는 것이라 여겼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나타나지 않았어. 전부 우연일 수도 있다고, 차라리 그러길 원했지.
이는 기존의 닫힌 생각, 정형화된 생각, 이분법적 생각, 있는 것과 없는 것, 원전을 직독직해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라고 봐. 드리블레트가 비판한 그 부분이지.
트리스테로는 공영 우편제도라는 교육된 체계 외부의 민영 우편제도지. 이는 제시된, 천부적 참이 아닌 다원적인 진리를 상징하는 것일 거야. 또한 세계는 우리의 인식을 통해 설명되는 것이 아니지. 그건 세계가 아니라 관념에 불과해. 트리스테로에 대해 알게 될 수록 이 문제는 커지지. 그 정보의 확실성조차 의심되고. 진리라는 것은 착각이며 인간의 편집증에 의한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일 거야. 그렇기에 트리스테로는 실존하는가는 중요하지도 않고 오히려 말하지 않아야만 해.
열역학과 엔트로피 얘기는 평형상태로 도달하면 닫힌 두 실린더는 열사 상태로 끝난다는 것, 맥스웰의 수호 정령이란 외부의 존재가 두 실린더 사이를 연결하고 임의의 분류를 통해 질서를 부여해 열사상태를 벗어나게 해준다는 걸 작품 내에서 말해줬어.
두 실린더라는 닫힌계에서 수호 정령이 위치한 실린더 밖의 세상으로 정보가 교환되며 실린더라는 닫힌 계가 그 밖의 외부와 연결돼 사실상의 열린계로 전환됨으로써 열사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거지.
에디파에게 샌나르시소는 의미로 넘쳐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모든 것을 의미로 보고 사실상 의미라는 것의 구분이 무너져버렸어. 의미가 평형 상태에 도달해버린 열사에 빠진거지.
에디파는 질서를 부여하고자, 의미를 찾고자 분류를 시작했지만, 분류의 기준이 점점 모호해지고 의심되는 상황에 빠지며 맥스웰의 수호 정령의 필요를 절실히 느끼고 모두가 자신을 떠나고 속이는 것만 같다고 느끼지. 뜨거운 열사 상태에 빠지고 말았어.
진리란 없는 것에 다르지 않고 사실은 확인 불가능한 것이며 할 수 있는것은 편집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밖에 없어. 핀천은 마지막 경매 중계인으로 맥스웰의 수호 정령과 같이 질서를 부여해 주는 존재를 그려놓은 듯 하지만 결국 그 직전에서 끊어버렸지.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듯이.
에디파의 편집증은 사실상의 창조이자 공리를 세우는 이성이고 불안정하더라도 이것 외에 믿을 수 있는 것은 없어. 작중에서도 달리 무얼 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지. 단지 그것이 진리가 아니고 허구임을 알아야만 한다는 게 아닌가 싶어.
주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결국에 자신의 세계상을 만들어 본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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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독해 그런데 문제는 소설이 재미없다는거
중무는 더재밌어??
@ㅇㅇ(183.107) 핀천 이거 하나 읽어봄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