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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문 서술의 편의를 위해 강건체와 건조체를 혼용하였습니다. (문체의 종류가 다르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문체의 종류를 잘 몰라서..)
* 아직 제대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해석을 보지 않았습니다. 즉 이것은 철학 무지렁이의 개인적 해석임을 밝힙니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민음사' 버전의 독서 감상문입니다.
* 몹쓸 필력을 감추기 위해 희화적 표현을 첨가하였습니다.
언제 한번 차라투스트라를 읽고 인생의 관점이 바뀌었다는 댓글을 본적이 있다. 이것이 도서관에 들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고른 이유다. 사실 누군가에게 으스댈만한 책이기도 해서 골랐다. 아는게 없으면 공부하려 노력했다라는 척은 해야하지 않겠는가.
내가 니체에 대해 아는건 별로 없다. 몇몇 짤막한 토막지식과 '신은 죽었다'라는 문구만 알뿐 그외의 것은 알지 못한다. 사실 팟캐스트를 통해 들은것 같긴 하지만 잊어먹었다.
책을 펼쳤다. 차라투스트라 라는 인물의 짧은 설명과 함께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대와 마찬가지로 몰락해야 하리라! …맙소사! 이 차라투스트라 라는 작자는 망령난 노인인가? 설마 십년동안 정신과 고독을 즐겼다는것이 쫓겨난것이었는가? 나는 이 문장을 뚫어지게 바라보다 검색을 해보았지만 몇번 훑어본다고 이해될리 만무했다. 그러다 올재 버전의 해석을 발견했다. 그리고 감탄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것이다. '몰락하라는것은 희생하라는 것이라!'
…다시한번 말하지만 난 아직 이 노인이 망령난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책을 계속 읽어 나갔다. 몰락 이후의 해석은 찾아보지 않았기에 도대체 무슨말을 하는지 중간중간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해한다면 상황이 달랐다. 성자는 말했다. 인간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말아라. 그들이 애걸하게 만들라고.
나는 이 말에 눈을 떳다. 나는 물질적으로 가진건 없을지언정 정신적으로 가진게 많다. 나태함이 넘쳐나 할일을 뒤로 미루고, 오만함이 넘쳐나 공부를 안해도 다 안다고 생각한다. 자만심이 많기에 빈약한 지식으로 남에게 으스대고 싶어한다. 교활함이 있어 순간순간 변명을 만들어 낸다. 그야말로 나의 인생에 그리 도움되지 않는것들이 나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었다. 나에게 필요한건 절박한것이지만 얻을수 없다. 이에 대한 해결방법은 내가 가진것을 빼앗겨야 한다. 스스로 절박하게 포기하는걸로는 나에게 채찍질을 할수 없다. 빼앗겨야 한다. 누군가 나를 채찍질 해야 한다. 제스스로 구덩이에 빠지는게 아니라 남이 나를 밀어줘야 한다! 아, 성자여! 혹시 제가 무언가를 빼앗아 달라고 한다면 꼭 연락처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절도죄는 2년이상 20년이하의 징역을 살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다시 책을 읽어나갔다. 차라투스트라가 말했다. 살아있는 기념비를 세우라고 한다. 나보다 높은 몸을, 더 나아간 움직임을, 미래를 향해 굴러가는 수레바퀴를 만들어야 한다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 책을 넘겼다. 명절날 잔소리가 아닌가.
책을 넘기려는데 양이 한마리 다가와 책을 뜯어 먹으려 했다. 나는 다급히 책을 들어올렸다. 다행히 양은 사라졌다. 나는 양을 쏘아봤다. 책을 먹힌다면 나는 무엇을 자랑한단 말인가. 나한텐 멋진 백발도 없으며 지적인 분위기를 뽐내지 못한다. 늙는다면 바뀔지 모르지만 알수 없다. 당장 내일과 모레와 장래의 일을 내가 어찌 알수 있는가? 나는 책을 넘기기나 했다.
차라투스트라가 말했다. 누군가 질문했다. 차라투스트라가 답변했고, 누군가 다시 질문하고 답을 얻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 가운데 철저히 분리된 기분을 느껴야 했다.
해맑게 웃으며 왕따라도 하는것인가? 계속해서 대화가 이어지고 독백이 이어졌다. 나는 차라투스트라의 말꼬리를 간신히 쫓아다니며 귀를 기울였다. 수많은 충고와 교훈이 나를 때려 정신없었다. 높은산을 마라톤 하듯 순식간에 올라가는데 난 간신히 기어가 따라갔다. 목말을 태워 달라고 하진 않는다. 하다못해 지팡이는 좀 줄것 아닌가! 그렇게 그의 뒤를 똧아갔을때 온몸이 후들거렸다. 그런데 차라투스트라가 없었다. 동굴을 떠난것이었다. 곰곰히 생각해 보는데 아첨꾼이 싫다고 했지 욕설을 싫어한다고 하진 않은것 같다.
결국 감상은 이것이었다. 알아듣기 어려웠다. 차라투스트라는 말하는데 난 도통 못알아듣겠다. 수업전공책과 대답하는 기분이다. 며칠동안 읽었건만 최후가 이런것인가? 속에서 슬금슬금 화가 나는 기분이었다. 얻은것보다 얻어내지 못한것이 많았다. 마치 줬다 빼앗긴 느낌이다. 시험시간에 교수님이 들어와 답을 말해줬는데 나 혼자 못알아들은 기분이다. 나는 말했다. 구석에 처박혀라! 알아듣지도 못할책은 필요없다. 남들에게 바보, 둔재, 멍청이 같은 소리를 듣는한이 있어도 나 혼자 공부하고 말리라. 내 자신이 차라투스트라가 되고 말리라.
나는 책을 덮었다. 해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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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은 넘게 썼지만 몇 문장 되지 않는 감상문입니다. 축약하다 못해 십분의 일도 안되는 축약문이지만 철인이신분들은 내용을 다 아실테니 큰 상관 없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읽지 않으셨다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차라투스트라 교육이 스파르타인지라 자기 다리로만 산을 오르라고 하거든요. 사실 제가 당했으니 남도 당하라는 악감정입니다.
책을 읽는 기간은 대략 일주일 정도 걸린듯합니다. 너무 안읽히는 책인지라 다른책을 옆에 두고 같이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난 뒤에야 이 책이 니체의 철학의 집대성 같은책이리라 불리우더군요. 하다못해 주석이 많이 달린 책이었으면 나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어려워서 기계적으로 읽었을뿐 몇문장 말고는 전혀 기억나지 않아 아쉬운 마음만 듭니다.
그래도 넌 완독을 했네. 난 두 번 도전해서 두 번 다 포기. 그리고 앞으로도 읽을 일은 없을 듯
읽는 내내 난해함이 뒤따라왔지만 마음에 와닿는게 있던 책이었습니다. 철학에 대해서는 몰라도 실생활이나 현실에 적용할수 있는 조언이나 교훈이 많은 명언집이라 봐도 무방한듯 싶습니다. 문장의 멋진맛이 있으니 후일에 한번 기약해 보셨으면 합니다.
각주달린 본으로 읽으면 다르게 느꼈을걸. 되게 잘 해놓은 판본이 있었는데. 그걸로 중학생때 완독함 - dc App
민음사 버전은 각주랄게 전혀 없어서 너무 힘들더군요. 차라수트라를 짜라두라 라고 해석한 번역본의 경우 문장의 멋은 없지만 읽기 정말 쉽게 되있다고 해서 나중에 읽어볼 요량입니다.
몇 개 문장밖에 남는 게 없는데 무엇을 읽 어 냈 다 하는가들 그저 딴 생각만 한 것이구먼
사실 읽었다라고 말하긴 하지만 스쳐 지나간게 전부인것 같습니다. 시장속을 걸으며 무언가를 구매했다기 보다는 눈을 흘기면서 지나친게 고작이었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해석에 대해 알아보고 다시한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인더넷에서 니체전공교수님께서는 차리투스트라로 니체 시작하는건 미친친짓이라던데
미친짓이라니 말씀이 너무 심하시군요. 말만할게 아니라 붙들어 멈췄어야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과 모레의 장래에 행복한 일들이 있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