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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정말 셀수없을 정도로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가며 많은 권수를 많이 읽었다지만


문학이란 작가가 의도적인 설정한 상황에서 등장인물을 통해 일정한 의도를 표현하고자하는 꼭두각시 놀음이라 생각해서


비문학 논픽션 위주로 많이 읽었었는데


최근에는 문학이 주는 느낌이나 감각이 좋아서 많이 읽고있음


이성적 사고의 과잉이라던가 과다 지성에 의한 고통을 해소시킬려는 몸부림이


자연스럽게 실존철학이나 니체같은 것들로 이행되면서 그것을 파고드는게 보통 조숙한 아이들의 코스긴한데


니체보다는 차라리 문학이 그것을 해소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여튼 이언 매큐언의 레슨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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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가 700쪽인데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나 메시지를 필요충분하게 400페이지가량으로 줄일 수 있었다라는 느낌? 


근데도 페이지는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재미는 존재하는 책.



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한 개인의 유년기부터 죽음까지의 인생, 역사적 배경과 트라우마 속에서 


한 개인의 인생이 결정되어지는, 개인의 인생이란 결국 개인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인생은 우리 선택의 외부세계에서 일어난다는 것.




냉전, 팬데믹, 영국군 파병, 베를린 장벽 붕괴 쿠바 사태 등의 역사적 배경들이 주인공의 인생을 크게 바꾸거나 미묘하게 가르는 계기로 작용하면서


인간 존재는 결국 자신을 둘러 싼 역사적 배경의 정규분포에서 벗어날 수 없는 몰개인적 존재성.




보통 영미문학이 나이많은 남자가 어떠한 계기로 어린 여자의 성을 차지하며 상호간에 공생관계를 얻는 구도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이 책은 반대로 나이많은 여자(여교사)가 어린 남자(주인공)의 성 착취하는 반대 스탠스의 구도.


그리고 이러한 성적 착취로인해 주인공의 대인관계, 학업능력, 예술적 잠재능력, 행복 또한 크게 바뀌어진다는 이야기.




주인공은 어릴 적 '신동 피아니스트' 라는 칭호를 얻을 정도로 음악적인 잠재력이 뛰어나고 동시에 문학적인 감수성이 예민하고 명민했으나


결국엔 자신을 둘러 싼 배경속에서 특별한 성취를 얻지못하면서 동네 재즈피아니스트 정도의, 그저 2류나 3류로 전락한 모습.




이것들이 극적인 파국이라던지 격렬한 변화를 통해 일어나는게아니라, 삶의 시간적 지연을 통해 


'어떠한 가능성이 있던 존재'가 자연스럽게 미끄러져가며 별볼일 없는 인생으로 자연스럽게 전락해가는 과정....




이라니까 슬퍼보이는데, 


어차피 정작 본인은 이러한 삶을 조각하지못하고, 조각되어져나가는 존재로 묘사되어지기에 그닥 슬프지는 않습니다.


비관적이라기보다는 정직하다는 것이겠지요.




기타 집나간 와이프이야기, 탈선할 것 같았지만 사회의 정규분포에 든 아들이야기, 자기를 착취한 여교사를 용서도 복수도아닌 관계로 끝난, 뭐 그런 이야기.


이작가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속죄』는 읽을만한지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