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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장을 바라보았다. 여섯 개의 서글픈 단어들. 그러고는 마음속에 가끔씩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는 책 전체를 보았다. 집을 휘젓고 질질 끌고 다니며 입으로는 뇌수를 질질 흘리는, 곱사등에다 뇌수종까지 걸린 거세된 인간 형상의 책. 이 책이 자신의 혐오스러운 적대자란 사실을 인식하기까지는 여러 해가 걸렸다. 출입이 금지된 이 방에 둘이 함께 갇혀 있고, 그 책은 자신을 질식시키고 있었다. 그는 잉크 리본을 교체하는 엄청나게 복잡한 일을 생각했다. 그 많은 장점과 단점들, 타아와 자아들.


좋네… 좋은건가? 암튼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