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하자, 모더니즘은 위대하다




오늘은 필리핀 출신의 모더니스트이자, 노벨문학상 후보까지 오른


하지만 솔직히 이거 독갤도 아니고, 한국 웹사이트에서 소개라도 하긴 했냐??? 한글 검색해도 안 나오고 솔직히 영어 원서도 전집은커녕 선집만 있는


필리핀 출신의 모더니스트 작가, 호세 가르시아 빌라를 짧게 알아보자.




사실 검색했을 때 네이버에서 그나마 찾은 게 필리핀식 영어 배우기 관련으로 나오는데 대충 필리핀에서도 국민작가급인 듯





필리핀은 알다시피 스페인 식민지였다가 미국식민지였고, 그 후 독립하였다



자연스레 필리핀 문학의 아버지이자 그래도 나름 세계 역사 덕질하기 좋아하면 들어는 봤을 필리핀의 국부로 추앙받은 호세 리잘은 스페인어로 글을 쓰던 작가였다



하지만 스페인어 이후, 영어를 쓰면서 필리핀인들돠 필리핀 문학은 어떻게 되었을까?








1908년, 마닐라에서 태어난 호세 가르시오 빌라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의사가 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대학을 다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셔우드 앤더슨의 와인즈버그 오하이로를 읽고, 작가가 되기로 마음 먹는다.


아마도 원서로 읽었을 거다. 필리핀 부유층 지식인이니까 스페인어든, 영어든 어릴 때부터 배웠겠지



작가로서 활동하고자 하며 여러 잡지 및 문학상에 투고하지만 네 글이 너무 변태스럽다, 내지 이상하다 식으로 빠꾸를 좀 먹다가


단편이 한 필리핀 잡지의 올해의 단편에 선정되면서 상금을 받고, 그 돈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다


코코넛들이 무르익었다,

마치 나무의 젖꼭지들 같다.

(여자에게는 젖꼭지가 두 개 뿐이니,

코코넛 나무에는 수많은 여자들이 있는 듯싶다)

곧 코코넛들은 점점 무겁게, 무르익겠지.

- '코코넛 시' 중


일부 작품만 봐도 좀 변태같긴 하지만



그렇게 호세 가르시아 빌라는 미국 뉴멕시코 대학으로 유학을 가서 사실상 이민을 떠난다


조이스 같은 선배들이 그러했듯, 이른바 '자기 유배'를 실천했다.



아, 그리고 중요한 거



그는 필명을 '도벨기온'으로 삼고, 작가로서 활동했는데 이는 영어로 '백조 - dove, 독수리 eagle, 사자 lion'을 합친 뜻이다


그래서 그의 선집이나 작품 찾으려면 본명도 가능하지만, 이 필명이 더 쉽긴 하다




미국으로 건너간 도벨기온, 호세 가르시아 빌라는 활발하게 필리핀 문학과 모더니즘을 향하여 투신하기 시작한다



자신과 같은 필리핀 출신 작가들의 (영어로 쓰인)선집의 편집일을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는 오늘날에도 모더니즘과 초현실주의자라고 평가받는 만큼 


당대 모더니스트들과 교류한다


대표적으로 ee 커밍스와 20년 넘게 교류하고, 친구로 사는데, ee 커밍스가 그의 필명을 향한 헌정시를 쓰기도했다

애초에 시 쓰는 스타일이 단문이라 둘이 비슷하기도 했고



'신의 눈꺼플 사이로 나는 너를 본다,

너를 사랑하기 위해 주님과 싸우고,

죽음 없는 이 집안에서 그의 해골을 부순다,

나는 고통 받는다, 너를 사랑하기 위해 나는 고통 받는다.


나는 신의 두개골을 쳐부술 거다 신의 두개골을 신의 두개골을!

그가 너를 사랑할 때까지 나는 쳐부술 거다

그러고 나면 나는 달려간다 나는 달려간다

너의 해안으로, 오 필멸자의육신이여.


그는 부서지겠지 그는 부서지겠지 그는 부서지겠지

나의 사랑의 힘으로 그는 부서지겠지

너의 곁에 내가 다가가면 오 이브여

너는 나를 부수겠지 너는 나를 부수겠지 너는 나를 부수겠지'

-도벨기온, 호세 가르시아 빌라




사실 번역하기 귀찮아서 여기엔 첨부 안 했지만, 그의 시적 전성기를 이루는 작품들은 이른바, 그의 표현대로라면 '코마주의' 아래 쓰인다


스스로 말하기를 쇠라의 점묘화법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알기 쉽게 보여주자면,



<독붕이는, 책,을, 사는, 호구, 다,

독붕이, 는,  출판사,

한테, 매번, 속는, 바보>



이런 예시처럼 거의 모든 단어마다, '점,' 혹은 '코마comma'가 찍혀있다


자연스럽게 낭독하자면 끊어서 읽을 수밖에 없고, 애초에 본인도 이러한 음악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선택하였다



초현실주의 아방가르드주의자답게, 대표작으로 늘 언급되지만, 번역조차 필요 없는 '황제의 새로운 소네트' 같은 경우, 그냥 백지다

원래 아방가르다-한 이들은 누구나 한 번 쯤 아무 것도 아닌 걸 시도하기 마련이다


그것이 - 아방가르드니까




그는 힙스터 독붕이나 모더니즘 좋아하는 독붕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힙스터 출판사 '뉴 디렉션스'에서 편집자 일을 맡으며 제법 오래 활동하기도 했고


말년에는 자신의 작품보다는 다른 이들을 돕기 위해 편집자일에 조금 더 열중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여러 차례 퓰리처상 시 부분에 후보로 거론되며 1943년엔 최종심까지 올랐도르,


그리고 1971년 노벨문학상후보도르까지 달성하는 등



소소한 업적작도 달성한다





그러니까 모든 문학이 곧 모더니즘이다



읽어야겠지?




 

모더니스트의 기묘한 모험


- 20세기 최고 시인 예이츠의 환상록과 자서전 읽으쉴?

프루스트와 조이스의 자존심 강한 제자 대결

<율리시스>는 어떻게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책이 되었는가?

냉혹한 이탈리아의 마피아 작가

폴란드식 기묘한 모더니즘 작명법

조이스의 기묘한 유언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

유교 탈레반은 파시즘을 꿈꾸는가? (1)(2)

뿌슝빠슝 안아키를 하던 극작가가 있다?!

위대한 피츠제럴드 (1)(2)

아일랜드인들의 아름다운 전통이란?

본인 오늘 마초 되는 상상함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약이 필요한가?

냉혹한 남아공의 파시스트

모더니스트란 누구인가?

그렇다면 모더니즘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공무원

오 빅보스 마이 빅보스

작가는 권력가를 꿈꾸는가?

토끼공듀의 삶

오 캡틴 마이 캡틴

양키인 내가 대영제국 시민?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것은?

오늘은... 바람이 소란스럽

테에에엥 마망 (ᗒᗣᗕ)՞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슈르레아아아아알 - 다다다다(2)

초현실대전 - 다다다다다슈르레아아아알(3)

1억의 비명을 대신 쏟아내는 지친 입

자동차박이들의 찬가

특성 없는 제국, 특성 있는 남자

나보코프가 뽑은 4대걸작을 알아보자

켈트의 동정 대마법사 (1)

너 나 지큼 동정해?

연극이여 신화가 되어라

부조리를 기다리며

주나, 살아있니?

나치참기 LV 99

독일 소설은 어떻게 노잼의 대명사가 되었는가?

밤 끝으로의 파시즘 여행

잔혹한 위뷔가 지배한다

베케트는 배우들을 좋아해

내가 엠마 보바리다

하늘에선 시인의 왕, 그러나-

뿌슝빠숑! 비트겐슈타인이 찬양하던 시인이 있다?!

"대충 알았다 너희들의 레벨"

영국적인, 가장 영국적인

모더니스트들이 즐기던 게임

레닌이 매료되고 스탈린이 반한 참된 시인

러시아에서의 흑사병 연대기

-"사실 할로윈이란 것도 아일랜드에서 온 거거든요."

조이스가 매료되고, 쇼가 반한 민중의 적

트렁크 속에 우주를 숨긴 남자

안데스에서 온 전령

달리야, 나도 순정이 있다.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

만델스탐의 노래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악어들의 거리

-저를 슈베이크라고 소개시켜주시겠어요?

독일인이 오리라

혁명가는 모더니즘을 꿈꾸는가?

-광기....모더니스트의 오랜 친구여

-키메라의 절망

-소리와 분노로 가득한 백치의 이야기

-오 멋진 신세계여

-루마니아로 보내줘

-디오니소스와 소피아

-전쟁과 평화

-과거와 미래 사이의 기묘한 막간극, 혹은 긴 여로

-크리스마스엔 캣츠를!

-스트린드베리와 지옥불 극장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이미지즘 전쟁

-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머피를 기다리며 (1)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아서 (2) 계승하는 중입니다 (3) 계속한다, 계속할 수 없다, 계속해야만 한다

-사랑받지 못한 자의 노래

-우크라1이나에서 온 톨스토이

-저주받은 상징주의자들 (0) 저주받은 시인들 (1) 세계는 한 권의 책을 위해

-모더니스트들의 학교

-키위는 나눌 수록 커지잖아요

-폴란드 묵시록 코제니오프스키

-메타 속의 메타 속의 메타 속의 자전거

-오늘부터 우리 베프인 부분인 각인거다

-블라디미르 시린의 참 인생

-이것이 당신의 시입니다

-섹무새의 인조턱은 왜 노랄까?

-무대를 모욕하는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

-사랑 또한 과학적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

-모더니즘.....공헌...했다고....

-검은 포도주빛 바다의 미스테리

-냉혹한 번역의 세계

-고골, 보르헤스, 그리고 카프카

-우리 모두 -프-의 세계에 살고 있다

-웅가레티의 아틀리에

-아 아서왕 아시는구나!

-대중의 취향과는 타협하지 않는다

-율리시스 전쟁

-남작부인의 다다는 땀흘린다

-P P P P P P P P P

-"키 사 마ㅡ!!!!!!!!!!"

-후리더어어어어엄!!!

-세 명의 뚱보들

-5월은 어린이날~ 우리

-조지아는 어떻게 다시 문학 강국이 되었나

-스탈린 동무 살려주시게! 내가 번역도 해주지 않았던가?

-나치라고? 어림도 없다 암!!!!

-안녕하세요 Korean 독자들, 나는 H.D.

-다 함께 외쳐 EE!!

-모더니즘 - 할리우드 워 -

-모더니스트가 가지 않은 길

-베를린 알렉산더 도살장

-인생을 낭비하는 새

-탐정, 추리 그리고 모더니즘

-발걸음으로 태양계를 가로질렀지

-어이! 그건 뭐냐? 아아 이건 '선구자'라는 거다

-웨일즈가 뭔데 씹덕쉐리들아

-높은 곳을 나는 매는 추락한다

-훈족의 왕 아틸라

-응애 나 아기 시인, 마망

-슈몰의 첫번째 책

-스파게티 탐정은 파인애플 피자를 먹는다

-부사장인 내가 사실은 SS급 대시인?!!

-비시 엘랑은 6주의 시간이 필요해요

-존 티토의 엘 프사이 콩그루

-시대로부터의 탈출 다다다다다다다

-애기 파시스트 단눈치오

-피네간의 경야 연극이 있다?!!

-홍철 없는 홍철팀

-모더니즘적 표절

-신밧드의 귀환

-니콜라이와 레닌은 광대를 좋아해

-원조 카프카는 거꾸로 해도

-러시아의 매국노가 되어도 좋다

-처방전엔 약 대신 시

-라이너, 어째서 요양원에 장미를 들고 간 거야!

-모더니즘의 종말

-인도로 가는 길

-우크1라이나, 우크1라이나

-나는 이종범이다

-체코 초현실주의 지부 이상 없다

-형님 이렇게 아우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헨리 제임스 (1)

-네가 선택한 소비에트다 악으로 깡으로

-거꾸로, 거꾸로 저 밑바닥까지!

-고고학이 문학을 바꾸다

-넷카마(?)가 러시아를 덮치다

-노벨상 특집 모더니스트의 기묘한 수상

-달빛 아래 헝가리인으로 살아남기

-오우, 즉시 포스트모던 미국 시?


모더니스트의 선조들

-지나간 모더니스트는 어디에 있는가

-셰익스피어와 사라진 연극들 - 영국 르네상스 (1)

-극한직업 영국 극작가 - 영국 르네상스 (2)

-영국 르네상스 (3)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고래박이 멜붕이의 삶 (1) (2) (3)

-단테....쇼펜하우어, 니체.....베케트

-"여어ㅡ 『페도 대장』"

-믿겠다 확실히 너는 예언자가 맞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