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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왓슨.
찬란히 빛나는 그 이름.
사상사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준 고마우신 분.

이 분의 저작을 처음 접한 것은 2013년 2월.
아직 차가운 바람이 도서관을 냉각시키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인류의 지적 전환이 대부분 우연에 의존했듯이, 제가 서가의 가장 아래칸에 꽂혀있던 ‘생각의 역사I’을 집어든 것 또한 우연이었고 그로 인해 제 삶의 양상은 많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을 읽다, 기억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져 에버노트에 기록한 것이 2013년 3월... 그리고 올해 ‘생각의 역사 II’의 정리 또한 어느정도 마무리되었네요. 책 두 권을 상세히 읽는 데 6년 6개월이 걸린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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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게 이분과 책 소개를 하자면...

피터 왓슨. 저널리스트이자 사회학자. 문명 이전부터 21세기까지 인류의 지성사를 광대한 주석을 통해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생각의 역사’를 출간.

<주요 저서>

1. 생각의 역사I - 불에서 프로이드까지라는 부제가 알려주듯, 문명 이전부터 19세기 말까지의 지성의 흐름을 소개하는 책. 종교의 기원, 신학, 철학, 계몽주의 과학 등, 일반인이 알지 못하였던 20세기 이전의 시대를 낱낱히 알려줍니다.

2. 생각의 역사II - 전편의 20세기버전. 원제는 MODERN MIND였으나 국내에 출간되면서 생각의 역사 2로 출간됨. 20세기를 뒤흔들었던 과학과 모더니즘에 대한 상세한 설명, 예술가들의 뒷 이야기들이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특정 문학작품이 왜 그 시대에 나왔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왜 위대한 작품이었는지를 서술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덕분에 율리시스를 읽고 있......)

3. 무신론자의 시대 - 신이 죽어버린 시대에서 우리는 어떤 사상들을 전개해나갔는지, 그리고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를 짚어주는 책입니다. 이 시기에 있었던 거대한 실험과 사상들을 잘 서술합니다.

4. 저먼 지니어스 -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독일의 사상가, 예술가, 과학자들에 관한 책. 세계대전의 전범국이라는 오명으로 인해 미처 조명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통찰도 담겨있습니다. 저도 300페이지밖에 못읽었네요...ㅠㅠ

5. 거대한 단절 - 총균쇠의 피터 왓슨 버전. 다만 문화와 생활에 좀 더 초점을 맞춤.

6. 컨버전스 - 과학이 어떻게 진보해왔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융합되었는지를 보여주고, 과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함. 생각의 역사에서 과학만 추출한 버전이기도 함.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과 비슷한 맥락이지만, 윌슨보다 과학사와 인물을 더 심도있게 다루며, 훨씬 디테일한 맥락(사례)을 제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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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기회되면 각각의 책을 더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피터왓슨은 아무튼 짱짱이니 인류 사상사에 관심 있으신 분은 함께 읽어보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