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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읽은 모리 오가이의 <무희>에서, 자신의 우울함과 수치스러움을 억누르고자 하는 건조한 문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모리 오가이의 <무희>를 읽으며 그 억눌린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건조한 문장은 비록 번역문이지만 오히려 운율감마저 띄면서 거침 없는 산문이 아닌 꽉 짜여진 운문의 세계로 독자를 인도한다. 독자들은 그 속에서 작가의 우유부단하고 세속적인 마음과 열정에 겉으로는 욕할지언정 속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연민을 감추지 못한다.

노신과 장애령도 똑같이 겉보기에는 건조하고 차갑지만서도 모리 오가이와 달리 그 속에 부글부글 끓고 있는 열정과 분노를 감출 수 없는 문장을 구사하는 것과 사뭇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