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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존나 재밌었다...


원작 소설은 캐릭터나 인간성의 모순을 공포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느꼈음.


최대한 아름다운 신체 부위만 골라서 이어 붙이고 만들었지만, 오히려 끔찍한 몰골로 태어난 피조물.


창조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그 이후는 조금도 대비하지 못한 빅터.


순수하게 태어났지만 주변의 박해로 타락하고만 피조물 등등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에 큰 모순점이 나타나서 서로 증오하는 게 안타까웠음.


지가 싼 똥을 치우지도 못 하는 빅터도 참 문제지만, 크게 엇나가서 스스로 사람을 죽이게 되버린 피조물도 마냥 동정하기 그랬음.


그게 작품이 정말 재밌는 점이라고 느꼈음.


이번 영화에서 피조물도 사람을 죽이긴 하지만, 너무 넘치는 힘 때문에 방어 태세조차 압도적이고 대부분 우발적인 사고인 걸 보면 감독이 그의 순수함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의도한 듯.


빅터가 크게 후회하며 존재를 인정해줌과 동시에 용서를 구하고 피조물도 이를 받아들인 것도 오래 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감독 나름의 해석이자 선물이 아닐까 싶음.


물론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원작 소설이 정말 오래된 작품이라 그런가 비교적 설정이 간단해도 내포하고 있는 메세지나 의미가 복잡해서 많은 사람들의 해석 욕구를 자극하는 거 같음.


갠적으로 이번 넷플릭스 프랑켄슈타인이 94년에 로버트 드니로가 연기한 것보다 더 재밌었음.



그리고 이번 영화에 빅터가 지 동생 아내랑 불륜 시도하는데, 원작 작가도 다른 남편이랑 불륜을 저질렀음. 그걸 떠올리면 좀 웃기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