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문학 예술 작품이 그렇지만 특히 시나 클래식 음악 같은 건 그냥 그걸 읽고나서 내안에서 해석할수 없는 울림 같은 게 느껴져야 함…
왜 좋은지 모르지만 존나 좋은 느낌이랄까?
나는 아주 예전에 기형도의 시를 읽었을 때 그런 에피파니의 순간을 경험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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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이거맞다
짜라이삭토스트(build8020)2025-12-15 14:20
Sjeka(direct9271)2025-12-15 14:22
소설의 시대라서 그럼
옛날에는 시가 예술적인거고 소설은 아랫 것들이나 보는거였는데 현대에는 오히려 소설의 예술성을 더 높게 치고 시적인 소설도 많아서 경계가 없음
그래서 소설이 스탠다드고 시가 변방으로 밀린겨
익명(106.101)2025-12-15 14:31
좀 쉬운 시를 읽어야 한다. 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렸던 시들은 굳이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라도 읽었을 때 느낌이 있었음.
익명(221.157)2025-12-15 15:18
소설이 심리묘사를 발명한 뒤로는 인간 심리를 적확하게 짚어내는 시의 탁월한 면도 빛을 잃은 거지. 그래도 여전히 빛나는 순간들이 보임. 하지만 그건 시인이 의도하지 않았을 때 탄생하는 거 같음. 그래서 의식 과잉인 시를 보면 어색할 때가 많음. 시적 표현을 위한 의도적이고 작위적인 표현이란 생각이 들 때가 많거든. 이건 거장들도 흔히 하는 실수임. 실수거나, 아니면 시가 나와 주질 않아서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거나. 그래서 내가 김소월 시를 좋아함. 전혀 과잉이 없고 빛나는 순간들이 참으로 많기 때문에. 갠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엄마야 누나야>임. 넉 줄의 시어만으로 무언가 엄청나게 높은 경지를 이루었다는 게 느껴져서. 이런 게 바로 시구나, 그런 느낌이 든달까
익명(220.74)2025-12-15 15:18
답글
시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무리 노답인 감정이나 심리라 해도 시인이 정말로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팍 와 닿을 때인 거 같음. 지나치게 자학적이거나, 지나치게 악의적이거나, 혹은 지나치게 순수하거나, 어떤 경우에도 작위성이 느껴지면 바로 식어버림. 그래서 시인은 진실만을 노래해야 함. 소설은 거짓을 말할 수 있지만 시인이 거짓을 노래하면 곧바로 티가 남
이거맞다
소설의 시대라서 그럼 옛날에는 시가 예술적인거고 소설은 아랫 것들이나 보는거였는데 현대에는 오히려 소설의 예술성을 더 높게 치고 시적인 소설도 많아서 경계가 없음 그래서 소설이 스탠다드고 시가 변방으로 밀린겨
좀 쉬운 시를 읽어야 한다. 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렸던 시들은 굳이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라도 읽었을 때 느낌이 있었음.
소설이 심리묘사를 발명한 뒤로는 인간 심리를 적확하게 짚어내는 시의 탁월한 면도 빛을 잃은 거지. 그래도 여전히 빛나는 순간들이 보임. 하지만 그건 시인이 의도하지 않았을 때 탄생하는 거 같음. 그래서 의식 과잉인 시를 보면 어색할 때가 많음. 시적 표현을 위한 의도적이고 작위적인 표현이란 생각이 들 때가 많거든. 이건 거장들도 흔히 하는 실수임. 실수거나, 아니면 시가 나와 주질 않아서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거나. 그래서 내가 김소월 시를 좋아함. 전혀 과잉이 없고 빛나는 순간들이 참으로 많기 때문에. 갠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엄마야 누나야>임. 넉 줄의 시어만으로 무언가 엄청나게 높은 경지를 이루었다는 게 느껴져서. 이런 게 바로 시구나, 그런 느낌이 든달까
시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무리 노답인 감정이나 심리라 해도 시인이 정말로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팍 와 닿을 때인 거 같음. 지나치게 자학적이거나, 지나치게 악의적이거나, 혹은 지나치게 순수하거나, 어떤 경우에도 작위성이 느껴지면 바로 식어버림. 그래서 시인은 진실만을 노래해야 함. 소설은 거짓을 말할 수 있지만 시인이 거짓을 노래하면 곧바로 티가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