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님들은
시를 읽고 그때 님들 상황이랑
시가 너무 똑같아서
울거나 감동받은 적 있었음?
난 개인적으로 <껍데기는 가라>
내가 눈치보는 거, 척하는 거 되게 싫어하고
항상 가식없이 행동하려고 노력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자연스럽게
내 밖엣 부분이 껍데기가 돼가는 느낌이 들었음
그런 때 이 시를 읽었는데
되게 현타? 가 오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이런 생각이 들었음
암튼 되게 좋아하는 시임 ㅋㅋ
님들도 그런 상황 있었음? 가능한 한 디테일하게 알려주면 고마울 것 같애
보통 소설읽고 그러지 않나? ㅋㅋ - dc App
그렇긴 하지 ㅋㅋ 근데 소설은 워낙 그 상황을 디테일하게 짜두잖아 등장인물 설정이 있기도 하고 근데 시는 모호하다면 모호한 그런 언어가 누군가의 상황에 들어맞는게 참 신기해
아까부터 시 이해하는 방법 없다 ㅇㅈㄹ하면서 시는 감동 못 주는 줄 아노 ㅋㅋ 아 진짜 개빡대1가리네
쿤데라가 니 하는 말 보고 개빡쳐서 내 이름 고닉으로 쓰지 말라고 하겠다
ㅡㅡ;;시라는 장르가 감동이 없다거나 재미가 없다는 게 아니라 시에 재미를 느끼게 되는 '방법론'이라는 게 없다고;;; 그런 방법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고 자신이 수고를 들여야 찾을 수 있다는 뜻인데 ㅡㅡ
찰스 부코스키 - 불씨 읽고 펑펑 울엇음
허수경이 좀 와 닿는 듯... 시나 산문이나 - dc App
정지용의 호수가 진짜 울림이 강했음
아 그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그거?
@ㅇㅇ(117.111) 응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린다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수 밖에. 눈을 감는다는 의미가 상대를 그리려고 감는건지 그리워 저 얼굴을 가리려 감는건지 이 상황이 안타까워 감는건지. 단문에 많은 울림이 담겨있는 시 같음
노래 가사도 시니까 말하자면, 프로젝트 듀오 어떤 날의 <출발>이란 곡에서 <하루 하루 내가 무얼 하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거진 엇비슷한 의식주로 나는 만족하더군>이라는 가사가 내 이십대를 온통 지배했음. 정말 어떤 날의 노래 가사는 어떤 날만이 쓸 수 있음. 다른 사람은 절대로 못 쓰는 그런 가사들을 써냄